[인터풋볼= 김현수 기자] 리버풀 이적에 실패한 마크 게히가 주장 완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적 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마크 게히의 리버풀 이적이 무산됐다. 메디컬 검사와 거래서 제출이 완료됐음에도, 팰리스는 센터백 이고르 줄리우의 영입이 무산되면서 게히의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게히는 좋은 수비력과 화려한 발재간을 가진 잉글랜드 국적 센터백이다. 중앙 수비수 치고 신장은 작지만, 체격이 단단해 경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패스의 질도 훌륭하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FA컵,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팰리스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겨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리버풀이 게히를 원했다. 이삭, 비르츠, 에키티케, 프림퐁, 케르케즈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센터백 보강이 필요해 영입을 타진했다. 게히 역시 이적을 희망했고 이적 시장 마감일에 리버풀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53억 원)로 합의되었으며, 5년 계약 조건에도 동의한 상태였다. 게히는 월요일 대부분을 리버풀의 런던 사무실에서 보내며 첫 번째 메디컬 검사를 진행했다. 이적 거래서가 오후 7시 마감 전 작성되어 최종 절차를 위한 시간이 확보되었고, 팰리스는 작별 영상까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팰리스 글라스너 감독은 게히가 떠난 후 대체선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여름 계약 만료 전에 사임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이에 팰리스는 센터백 이고르를 데려오려 했지만, 웨스트햄에 뺏기고 말았다. 결국 게히는 팰리스에 잔류하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게히는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올바른 방식으로 이적 절차를 밟았음에도 막판에 갑자기 무산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게히가 즉시 반발하거나 경기 참여를 거부할 거라는 보도는 없지만 주장직을 포기할지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 일부 팀 동료들은 이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게히는 팰리스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올겨울 다시 이적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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