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8월 판매 실적을 공개 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8월 국내 5만 8,330대, 해외 27만 8,065대 등 시장을 합쳐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총 33만 6,39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2025년 8월 국내 4만 3,501대, 해외 20만 9,887대, 특수 562대 등 25만 3,95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7.4% 증가, 해외는 0.4% 감소했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에 대해 높은 관세 장벽을 세운 상태다.
처음엔 25%로 출발했고 겨우 15%로 낮췄다. 그러나 15%도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미국내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일단 첫 고비를 넘겼지만 언제까지 같은 전략을 쓸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판매 수치가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은 현대차-기아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해외 수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아직은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이외 국가로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의 관세 장벽에 맞서 새로운 판로 개척에 공을 들여 왔다.
유럽 시장이 첫 번째였고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향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번 해외 판매 선방은 이같은 노력이 통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친환경 차량의 판매 호조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대단히 유의미한 성적을 남겼다.
전 세계적인 전기 자동차 케즘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돌풍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는 2025년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5만 8,33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5,139대, 쏘나타 3,527대, 아반떼 7,655대 등 총 1만 6,551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5,232대, 싼타페 3,303대, 투싼 3,873대, 코나 3,013대, 캐스퍼 1,247대 등 총 2만 1,272대가 나갔다.
포터는 5,547대, 스타리아는 3,246대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2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826대, GV80 2,635대, GV70 2,983대 등 총 9,311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2025년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한 27만 8,06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국.내외서 선전을 이어갔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4,96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7,805대, 쏘렌토가 1만 8,466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5년 8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4만 3,501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531대가 팔렸다.
승용은 레이 3,484대, K5 3,238대, K8 1,976대 등 총 1만 2,045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031대, 스포티지 5,755대, 셀토스 4,238대, EV3 2,317대, 타스만 887대 등 총 2만 8,013대가 나갔다.
상용은 봉고Ⅲ가 3,168대 팔려 선전의 밑바탕이 됐다.
기아의 2025년 8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20만 9,887대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감속폭은 최소화 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장벽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9,21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3,567대, K3(K4 포함)가 1만 5,881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174대, 해외에서 388대 등 총 562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EV4의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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