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일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돼 이화전기와 이트론,이아이디 등 '이그룹(옛 이화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사 3곳의 상장폐지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이화전기는 89.54% 폭락한 94원에, 이트론은 94.83% 추락한 14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라 일단 보류된 뒤 법원 결정으로 재개됐다. 이에따라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1일~9일까지, 이아이디는 2일~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정리매매 기간중에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이그룹 상장폐지 원인은
김영준 회장의 횡령·배임
검찰은 2023년 5월 11일 이그룹의 김영준(62)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회사측은 "김영준 전 회장은 당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검찰은 "김영준 전 회장이 이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영장에 적시했다. 왜냐하면 김성규 이그룹 총괄사장을 맡고 있던 사람이 바로 그의 처남이었기 때문이다.
김영준 회장의 횡령,배임 금액은 총 890억원에 이른다. 이그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김영준 회장에게 싸게 넘긴 뒤 허위 공시로 주가를 부양해 이를 고가에 팔았다는 지적이다. 김영준 전 회장 측이 2023년 리튬 광산 개발 기업을 인수한 뒤 신안 압해도에서 리튬을 발견해 탐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실체없는 허위 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운 뒤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이 허위 보도자료로 인해 해당 주가가 2천원대에서 7천원대로 폭등했다가 곧바로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가족을 이그룹의 고문이라고 허위 등재한 뒤 급여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회사 자금을 허위 회계처리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매수해 114억원을 횡령했다는 게 검찰 공소장 내용이다.
검찰 수사 결과 김영준 전 회장은 대북송전 사업 등을 했던 이화전기를 비롯 차명으로 바이오,자원개발 업체 등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거짓해명에 한국거래소 오판
소액주주들 피해만 키웠다는 지적도
이그룹의 지배구조는 순환출자 형태로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 3사가 묶여 있다.
[이화전기→이아이디(25.51%)→이트론(29.94%)→이화전기(24.44%)]
사건 당시 이그룹의 배임,횡령 풍문으로 계열 3사가 거래 중단됐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횡령 금액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기준인 10억원 미만이라는 이그룹 측의 해명을 받아들여 거래를 재개시켰다.
그러나 횡령,배임 금액이 당초 회사측의 해명보다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거래소는 다시 거래를 중단시켜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그룹 3사의 소액주주 비중은 모두 7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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