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를 놓다
곡절의 세월만큼
아름답구나
刺繍をして
波乱の歳月に
美しさよ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는 남대문시장에서 무명을 끊고,
형형색색의 실 꾸러미와 바늘 한 쌈을 사서 시외버스에 오르십니다.
집에 오시자마자, 얼른 밥 한술 뜨시고는 한 땀 한 땀 수를 놓으십니다.
사연 많았던 세월은 화분을 빚고, 삭혀온 아픔은 줄기로 무성해지더니,
자식에게 쏟아부었던 한없는 사랑은 애틋한 꽃으로 만개했습니다.
어머니는 다음 주에 또 남대문시장에 가신다고 합니다.
▶하이쿠(俳句, haiku) : 17세기 일본의 마쓰오바쇼가 완성한 5·7·5 음율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
Copyright ⓒ 캔서앤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