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버풀이 마크 게히 영입전에서 큰 난관에 봉착했다.
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크리스탈팰리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주장 게히를 팔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재정적 매력은 이해하지만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제이미 프림퐁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대거 수급했다. 덕분에 리버풀의 공격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넘어 유럽 최고로 봐도 손색이 없어졌지만, 외려 공격 쪽에 하중이 쏠리면서 수비 문제가 대두됐다.
개막 후 패배는 없지만 1경기를 제외하고 멀티 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리버풀은 팰리스와 커뮤니티 실드, 본머스와 PL 개막전에서 뒷공간을 노출하며 수 차례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뉴캐슬유나이티드와 2라운드에서는 수적 우위에도 후반전 뉴캐슬의 세트피스 집중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 막판 동점을 내주기도 했다. 직전 아스널과 3라운드에서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슈팅을 11개 내주며 수비 문제를 해결했다고 짚기는 어려웠다.
이적시장이 하루 안쪽으로 남은 지금 수비수 영입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난항이 예고됐다. 리버풀은 팰리스의 주축 센터백 게히와 이적시장 내 꾸준히 연결됐다. 게히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리버풀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도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좋은 제안이 온다면 팔아야 한다. 그런 수준의 선수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건 문제다”라며 게히의 올여름 매각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패리시 회장이 말한 좋은 제안은 아직 없었던 듯하다. 마감일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도 리버풀과 팰리스의 합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글라스너 감독이 먼저 게히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글라스너 감독의 입장은 ‘절대 판매 불가’였다.
글라스너 감독은 애스턴빌라와 PL 3라운드 3-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게히 이적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게히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오늘 뛸 거라는 건 분명했다.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서는 게히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3월부터 이 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합의한 것은 ‘올바른 대체 선수’가 있을 경우에만 게히를 팔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체 선수는 프리시즌 시작 전까지 데려와야 했고, 지금 현 시점에도 대체 선수는 없다. 따라서 합의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게히를 팔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건 내 소망이 아니라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우리는 좋은 시작을 했고, 팬들도 최고의 선수를 지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게히가 팔리지 않더라도 그는 받아들일 것이다. 팀을 사랑하고, 우리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 우리 또한 게히에게 똑같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게히를 지켜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리버풀은 게히 영입 실패 시 버질 판다이크의 파트너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올 시즌 내내 어쩔 수 없이 기용해야 한다. 코나테는 시즌 초 리버풀 수비 불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둔한 움직임과 아쉬운 위치선정으로 상대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조 고메스를 제외하면 마땅한 후보 센터백도 없는 상황이다. 그토록 리버풀이 올여름 게히를 원했던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