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정년연장보다 재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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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정년연장보다 재고용"

이데일리 2025-08-31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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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기업들이 정년 60세 이후 고령 인력을 활용할 때 ‘재고용’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경총)


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년제를 운영 중인 전국 30인 이상 기업 1136곳을 대상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에 대한 기업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61%가 정년 후 고용 방식으로 ‘재고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년연장’ 32.7%, ‘정년폐지’ 6.3% 순으로 나타났다.

재고용은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와 기존 근로관계를 종료한 뒤 임금 조정 등을 포함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다시 고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재고용 고령자의 적정 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절반(50.8%)이 ‘퇴직 전 임금 대비 70~80%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80%’라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고 ‘70%’라는 응답이 23.0%로 뒤를 이었다.

재고용 시 고령 근로자를 전원 고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15.1%에 불과했으며, 84.9%는 성과와 결격사유 여부 등을 평가해 선별해야 한다고 답했다. 재고용 근로계약 기간은 ‘12개월 단위’가 적정하다는 응답이 78.2%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 인력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세제 혜택 부여’(47.7%)와 ‘인건비 지원’(46.3%)이 가장 높게 꼽혔다.

정년 60세 법제화 이후 임금체계 개편 경험이 없다는 기업은 61.4%에 달했으며, 임금피크제 역시 응답 기업의 56.8%가 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응답 기업의 64.1%는 법정 정년 이후 고령자를 계속 고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80.9%가 ‘재고용’ 방식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10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재고용’ 응답이 90.0%에 달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재고용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의 높은 인건비와 고용 경직성이 기업의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며 “기업이 인력 수요에 맞춰 고령자를 보다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부담 완화와 선별 고용 보장이 사회적 논의 과정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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