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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몽골에선 K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려는 현지 유통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CU·GS25 등 K편의점이 안착한 데 이어 F&B 브랜드가 속속 현지에 들어오자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이다.
카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A사 관계자는 “국내 양대 편의점이 기반을 잘 닦아놓은 데다 몽골내 K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좋아 현지 유통사들과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미팅을 갖고 있다”며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대부분의 수요가 밀집돼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K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몽골 시장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키워가고 있다. 중소 디저트 브랜드 ‘디저트39’는 연내 울란바토르 주요 상권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몽골 시장에 처음 진출한 디저트39는 현지에서 다소 생소한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저트39는 몽골 중견 유통사 ‘블루몬’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도 지난 6월 울란바토르에 5호점을 냈다. 지난해 5월 1호점을 오픈하며 몽골 시장에 진출한 메가커피는 현지에서도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몽골내 커피 브랜드들은 비교적 고가였는데, 이 같은 틈새를 적극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몽골 대기업 ‘아시아 파르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2023년 몽골 업체 ‘푸드빌 팜’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총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K버거’ 중에선 롯데GRS의 ‘롯데리아’가 이미 2018년부터 몽골에 진출해 시장을 다져왔다. 현지 업체 ‘유진텍 몽골리아’가 협력 파트너다.
몽골 진출은 대부분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사가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 사업자에게 가맹점 운영 및 관리 권한을 독점적으로 부여하는 계약이다. 본사는 로열티를 받는 형태여서 해외 진출에 대한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빠른 시장 확장에도 유리하다.
K프랜차이즈는 현재 편의점을 중심으로 확고한 기반을 다진 상황이다. CU와 GS25가 몽골 편의점 시장 대부분을 장악했다. 한류로 인해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데다, 편의점이 K식품의 전진기지 역할까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F&B 프랜차이즈 사업 기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에 대한 문화적 친숙함이 높고 몽골 인구 중 34세 이하가 60%나 되는 것도 성공 배경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카페 등으로 F&B 프랜차이즈 영역이 확장되는 흐름”이라며 “몽골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지만, 한국의 감성과 함께 현지화된 마케팅을 적절히 섞어 활용해야 K프랜차이즈가 장기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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