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까지 똑같네?” 현대차, 소가죽 대체할 식물성 가죽 공개… 자동차 인테리어 판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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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까지 똑같네?” 현대차, 소가죽 대체할 식물성 가죽 공개… 자동차 인테리어 판 바꾸나

더드라이브 2025-08-29 11:43:59 신고

▲ 식물성 신소재 가죽 <출처=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

현대자동차가 동물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신소재 가죽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동물성 가죽과 유사한 촉감, 심지어는 향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죽 대체재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제조사들은 인조 가죽 시트를 선보여 왔으며, 소재 역시 소프텍스(SofTex), 센사텍(SensaTec), 누럭스(Nuluxe), 브이텍스(V-Tex), 스타텍스(StarTex), MB텍스(MB-Tex)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인조 가죽들은 대부분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 식물성 신소재 가죽 <출처=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

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가 개발한 소재는 밀, 대두, 옥수수 단백질을 활용해 동물 가죽의 섬유질 구조를 모사한 것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진짜 가죽과 유사한 질감을 구현했다는 특징이 있다. 탄소 배출량 역시 기존 가죽 대비 95%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조직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과 공동 검증 중이며,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는 가방이나 시계 스트랩과 달리 장기간 고온과 마찰에 노출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실제로 일부 완성차 업체는 내장재가 섭씨 95도 환경에서 500시간 이상 견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언케이지드는 “1차 실험 중 섭씨 85도에서 500시간을 버텨냈다”라며 “기술 완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식물성 신소재 가죽 <출처=언케이지드 이노베이션스>

흥미로운 점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향’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업체는 차량 내부 소재에 브랜드 고유의 향을 입히는 방안을 도입 중이며, 언케이지드 역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천연 가죽 시트는 차량 한 대에 최소 두 장에서 최대 14장에 이르는 소가죽이 필요하다. 반면, 언케이지드의 식물성 가죽은 시트 형태로 생산돼 불량률이 낮고, 단가도 저렴하다. 현재 소량 주문 기준으로 0.09㎡당 약 1만 4천 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량 생산 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이러한 친환경 내장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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