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향의 문화산책72] 아름다운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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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향의 문화산책72] 아름다운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8-29 03:40:00 신고

'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  

 

2025년 8월4일(월)

​ 더 이상 걷기는 힘들어 우버 타고 로얄 보타닉 가든에 갔다. 역시 강풍으로 휴관이다. 야외시설은 모두 폐쇄된 날이다.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하늘은 맑아졌다. 우버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다시 콜해서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로 이동했다. 우버 기사님께 별점 5개 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셨다. 요즘 여행은 앱과 함께하는 게임같다. 모든 예약과 확인 시스템이 그렇다. 잘 해내면 정말 미션 클리어 하는 기분이다. 재미있기도 하고, 기계에 헌신하는 억울한 기분도 들었다.

​ 에딘버러에는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Scottish National Gallery)'이 있고, '스코틀랜드 국립 현대 미술관(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이 있다. 그중 현대미술관은 에딘버러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었다. 이 미술관은 '모던 원(Modern One)'과 '모던 투(Modern Two)'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모던 원'에서 즐겁게 감상하고, '모던 투'는 나중에 알게 되어서 전시는 보지 못했다.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 초상화 전시와 ARTIST ROOMS전시로 Louise Bourgeois | Helen Chadwick | Robert Mapplethorpe 가 정말 좋았다. 루이스 부르주아를 여기서 만나다니. 작품은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멋진 창문이 있고 오래된 마루바닥 건물에서 보는 루이스 부르주아는 더욱 현대적이고 아름다웠다. 초상화전에서는 반가운 작가들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루시안 프로이드에서 모란디까지. 하나씩 만날 때마다 마치 퀴즈를 맞추듯 반가웠다.

​ 이런 미술관에 오고 싶었다. 아름다운 건물에, 주변에 자연이 버티고 있고, 너무 방대하지 않은, 방마다 호젓한, 아는 작가의 작품을 발견하는, 건물 뒤로는 정원과 카페가 있는, 창이 예쁜 기념품 가게가 있는 그런 미술관 말이다. 내셔널 갤러리의 전통과 위용도 좋지만, 변화무쌍하고 신랄한 현대작품을 이런 공간에서 마주하는 것. 내게는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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