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디지털은행인 버사뱅크(VersaBank)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금토큰 실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예금토큰이란 은행이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실제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이다.
버사뱅크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금일인 8월 28일 버사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예금토큰 실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버사뱅크는 미국 자회사인 버사뱅크유에스에이(VersaBank USA)를 통해 예금토큰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실험은 수천 건의 소액 거래를 모의로 완료한 후 버사뱅크유에스에이의 외부 파트너사와 이어가는 식으로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에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면서도 “은행들은 자금 이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예금토큰도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버사생크유에스에이의 예금토큰은 미국 연방 정부의 보증과 함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향후 버사생크유에스에이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승인 하에 예금토큰을 공식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버사뱅크는 미국 자회사인 버사뱅크유에스에이(VersaBank USA)를 통해 예금토큰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코인데스크)
은행의 예금토큰 이름은 ‘유에스디브이비(USDVB)’로, 각 토큰은 버사뱅크유에스에이에 예치된 1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현재 ‘유에스디브이비’ 예금토큰 실험은 알고랜드, 이더리움, 스텔라루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버사뱅크유에스에이는 자사 디지털 금고 및 전자 지갑 플랫폼을 통해 ‘유에스디브이비’를 관리하고 있다.
버사뱅크유에스에이는 “당사 예금토큰은 기존 예금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라면서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효율성이 더해진 것과 연방 정부의 보증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이자가 큰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 분석진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미국 외 지역 규제 당국자들이 스테이블코인보다 예금토큰을 더 우호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스테이블코인보다 예금토큰을 선호한다고 발언했다며 미국 외 규제 당국의 규제 선호도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의 주요 차이점으로는 ‘액면가’가 언급됐다. 분석진은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액면가 이하로 거래될 수 있으나, 예금토큰은 계좌 간 액면가로 결제되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제이피모건에 따르면 미국 외 지역 규제 당국자들이 스테이블코인보다 예금토큰을 더 우호적으로 보고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예금토큰은 ‘무기명’과 ‘기명’, 두가지 형태로 나뉘다. 양도가 불가능한 ‘무기명’ 예금토큰은 은행 간 액면가로 정산되며, ‘기명’ 예금토큰은 양도가 가능하며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하다.
스테이블코인 대표 종목인 테더는 8월 28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1,39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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