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수익률 보전을 위해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가 3100~3200포인트 박스권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다음 달 증시 환경도 중립적인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졌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또 미국 경기 둔화, 관세 영향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가 높아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상반기 코스피 상승장을 견인했던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주 역시 상승세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단 평가다.
이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 전략을 활용해 박스권 장세 속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수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배당을 활용해 수익률을 보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과거 한국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시기인 2012~2016년 동안 고배당 지수의 배당금 재투자 수익률(토탈 리턴)은 섹터나 코스피 전반에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분기 배당을 지급해온 기업 중 내러티브에 영향을 받지 않아 국내 증시 상승에서 소외된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면서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3분기 배당이 기대되며, 올해 연초 대비 수익률이 지수 대비 낮은 기업인 현대차, KT, 미스토홀딩스, POSCO홀딩스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금리 스프레드 측면에서도 배당주가 유리한 환경"이라면서 "과거 배당수익률과 금리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시기에 배당주들의 상대 강도가 강해졌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추세와 국내 금리 하향세를 감안하면 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적으로도 9월 이후는 배당주 비중을 확대하기 좋은 시기로 평가된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9·10월 성과는 벤치마크를 평균 1.9%포인트, 2.5%포인트 웃돌았다"면서 "최근 11년 간 9월은 10번, 10월은 9번의 경우 시장보다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나타냈으며 배당수익률 분위별로는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성과 차이는 9~10월에 더 커졌고 분위별로도 정비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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