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19).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 코알라 가족. 하늘 강아지. 슬프다. 눈은 안 보이고, 코는 냄새를 못 맡는다. 몸은 점점 처진다. 급격한 노화. 이미 쿠싱(호르몬 과다 분비 증상), 심폐 기능 저하, 당뇨 등 복합 질환으로 고생 중인데, 얼마 전부터는 복부 팽만 증세까지 나타나 밤 늦게 동네 24시 응급 동물병원을 찾는 일이 잦다. 어제 밤에도 배가 갑자기 빵빵해지면서 신물 구토까지 하며 고통스러워해서 응급 동물병원. 2시간 넘게 주사와 약으로 처치하는 등 온 가족이 비상이 걸렸다.
하늘. 올해 초까지도… 눈과 코가 정상일 때까지는… 가족이 뭐만 먹고 있으면 날카로운 발톱으로 여기저기 긁고, 애처로운 눈동자로 바라보며, 줄 때까지 멍멍 짖었던... 코를 골며 자다가도 가장 좋아하는 과자 (봉지 뜯는, 바삭 먹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달려 왔는데… 복합 질환에 몸이 아프면서도, 식탐 하나는 귀찮을 정도로 천방지축 아우성쳐서 야단치기까지.
그게 그립다. 아직 귀는 들리는 듯, 이름을 부르면, 초점 없는 눈동자로 바라보는… 이내 고개를 떨구지만… 한달 전부터 식욕도 잃어, 맛난 사료(밥)도 외면. 지난 13년 추억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흐른다. 코알라 가족에게 늘 미소만 짓게 했던 하늘. 푸들 평균 수명 13.5년.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가 다가왔지만… 그래도 안타깝다. 할 얘기가 너무 많지만… 눈시울이 글썽이고 감정이 좀 격해져 오늘은 못 담겠다. 다음주에 차분한 마음으로…
# 코알라가 도서관에서 빼놓지 않고 체크하는 책들이 있다. 주제가 40대, 50대, 60대. 오늘은 소노 아야코 작가의 [나이 듦의 지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멋진 경험이다. 위험한 곳에 가더라도 어차피 머지않아 죽으니 마음이 평온하다. (중장년 가정) 부모로서 아직 도와줘야 할 자녀가 있거나 부양 가족이 있다면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은 피하는 게 좋겠다. 노년은 상황이 다르다. 모든 족쇄에서 해방된 자유인이다. 그 동안 아껴두었던 모험에 부담 없이 나설 시기다. 노년기의 특권이다.’
456 자유인들도 그런 지혜로운 삶은 어떨까? 나이 듦. 비관적인 죽음까지는 아니라도… 점점 노화하는 육체에 연연하며 우울하지 말자. 이제는 과욕을 부리며 무리하게 123(10,20,30대)처럼 몸과 맘을 굴릴 수는 없다. 제 나이에 맞게 게으르지 않는 적당한 운동에 편안한 정신. 특히 세상에서 해방되는 나만의 즐거운 철학으로 살면 어떨까? 아무런 두려움 없이 인생의 모험(도전)을 떠나도?
‘무지개 다리’를 앞둔 하늘 강아지도 코알라 가족과 마지막 이별 여행을 준비 중이다. 더 이상은 고통스런 삶이 의미가 없지 않을까? 13년 전 여행 길에 우연히 입양했던 천안(충남) 애견센터와 휴가 때면 신나게 놀았던 홍천(강원) 애견 동반 리조트 등. 하늘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추억의 여행을 가려고, 다음주 일정으로 급하게 서두르련다.
◇ [나이 듦, 그리고…] … 족쇄에서 해방되는 자유인? 몸과 맘을 가볍게 하자
456 자유인 나이는 경조사가 많다. <코알라 시리즈9> 부모님 별세, 자녀 결혼 소식들. 요즘 장례식장을 가면, 예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고인이 평균 (기대) 수명 83.5세를 넘으신 경우, 유족 대부분 차분히 문상객을 맞는다. 요즘 자녀(상주)들이 불효 자식일까? 아니다. 유족 대부분 슬픈 마음이지만, 고인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서로 부담도 덜었다는 마음도? 코알라>
오늘 낮에,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문상을 갔다. 아침 일찍 지인의 모친상 소식. 자유인 입장에서 지인과 잠시라도 얘기를 나누려 그나마 한가로울 오후 시간대에 갔다. (물론 아는 사람 만나기도 불편하고…) 고인은 90세 별세. 노화에 따른 투병 생활. 모친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한 지인. “건강하셨을 때 여행도 많이 모시고 다니고, 원하시는 것들도 다 해드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현직을 본의 아니게 잠시 떠나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자유인일 때. 어머니의 투병 간호를 온전하게 해서 그나마 죄송한 마음을 덜었다.” 장례식장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 분위기. 유족 모두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행복한 기억만을 떠올리며 문상객에게 최선을 다했다. 벽마다 걸린 모니터에는 유가족이 고인과 단란했던 시절의 사진들이 파노라마 형태로 보였다. 고인이 화면에서 나와 금방이라도 가족과 웃으며 즐거워할 모습으로…
김훈 소설가는 ‘望八’(나이 팔십 바라보는 마음) 글에서, 좋은 의술을 억지로 연명시키기보다 품위 있게 죽게 해주는 것으로 표현했다. ‘화장터에서 성인 한 사람 분의 뼛가루는 한 되 반 정도. 인간 육체의 마지막 잔해로 많지도 적지도 않다. 죽음이 이토록 가볍다. 날이 저물고, 비가 오는 것과 같은 자연 현상. 일상 생활처럼, 세수하고 면도하듯, 가벼워야 한다. 돈 들이지 말고,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지 말고, 질척거리지 말자. 지저분한 것들을 남기지 말고, 빌려 온 것 있으면 다 갚고 가자. 마지막 길을 품위 있게 인도해주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 죽음은 쓰다듬어서 맞아들여야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다. 가는 사람의 마지막 시간 파이프를 꽂아 억지로 생을 붙잡고 못 가게 하는 의술은 무의미하다.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의술도 모두 가벼움으로 돌아가자.’
코알라가 요즘 꽂힌 철학자 3명도 그런 아포리즘Aphorism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된 철학적 교훈). 아르투어Artthur 쇼펜하우어Schopenhauer, 프리드리히Friedrich 빌헬름Wilhelm 니체Nietzsche, 그리고 루트비히Ludwig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특히 비트겐슈타인은 스스로 세상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마흔에 읽는 … 천재 철학자의 인생수업)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행복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훌륭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현재 삶을 온전히 살아가야 한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암에 걸린 사실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치료 방법이 있다는 말에 당황했다. 자연스럽게 오는 죽음에 더는 살고 싶지 않아 치료를 거부한다. 신에게 시간을 연장하며 살아갈 필요가 없기를 기원한다. 스스로를 온전히 지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길 마지막 순간까지 바란다.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
◇ [한국 거주 인증, ‘주민등록 사실 조사’] … 8월31일까지 온라인 비대면 체크
아직도 안 했으면 후다닥 서두르자. 얼마 안 남았다. 아파트마다 1층 현관 게시. 세대주가 ‘정부24’ 앱App으로 신고하는 비대면 거주지 확인 조사(7월21일~8월31일). 조사에 응하지 않은 거주자와 중점 대상자(100세 이상 고령자, 복지취약계층 등)는 9월1일~10월23일, 공무원 등이 집으로 직접 찾아온다. 과태료(50만원)도 있단다. 한국인 거주자로 당당한 자부심 발휘.
비대면 조사는 어떻게? 정부24 앱을 열면, 첫 화면에 신분 확인 메뉴가 뜬다. 스마트폰에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저장한 ‘모바일 신분증’이 필요하다. 폰에 금융인증서를 내장한 ‘간편 인증’으로도 가능하다. 신분 확인 뒤, 예전 조사 내용이 우선 나온다. 거주자 변화 없으면 ‘사실과 같음’에 표시. 스마트폰 위치가 기존 입력된 주소와 맞으면 (GPS 주소 일치) ‘완료’. GPS(지구위치파악시스템 Global Positioning System). 그래서 신고(스마트폰) 위치가 집이어야 한다.
예전 내용에서 가족 구성원 등이 바뀌었으면 ‘사실과 다름’ 클릭. 수정할 내용은 정부24에서 세대 정보 내용 메뉴로 이동, 삭제 및 추가. 그 뒤 주민등록 사실 조사 메뉴로 다시 돌아와 같은 절차 완료. 같은 집의 세대 분리 거주자는 별도 신고. 대한민국 국적자, 영주권 등 주민등록번호 있는 외국인도 대상. 외국인등록번호만 있는 외국인(F-6, E-9 등)은 제외.
어르신들이나 스마트폰 앱에 익숙하지 않는 456 자유인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면 좋겠다. 코알라가 대략적인 가이드만 글에 담고, 상세한 내용은 자제했다. 스스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시도하며 탐구하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면 정부24 등 스마트폰에 자신감이 생긴다.
◇ [‘가슐랭VIP’ 삼계탕] … 어르신 최애 보양식? 가성비 맛집 찾아라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노모를 모시고 삼계탕 외식. 어느 노모나 그러시듯, 집 밖의 식사에 민감. 속 마음은 외식을 은근히 바라시지만, 겉으로는 짐짓 싫은 표정을 내신다. “바깥 음식들 입맛에 안 맞아. 집에서 압력밥솥으로 막 지은 새 밥에 묵은 김치나 따뜻한 물을 말은 밥이 좋아.” 내면에는 ‘가격도 비싼데 굳이 돈 쓰지 말라’는 뜻. 코알라가 현직 때는 그렇게 완강하게 버티시지는 않았는데, 자유인이 되니 더 그러신다. 그래도 삼계탕, 백숙, 한우 등 어쩌다 한 번 드시고 싶으신 메뉴는 노모의 외출 발걸음이 그나마 가볍다.
코알라 가족이 가끔 찾는 삼계탕 집. (식당 주인과 아는 사이도 아니고, 내돈내산) ‘약수한방삼계탕’ (약수역과 버티고개역의 사이) 집에서 거리고 있고, 노모를 대중교통과 걷기로 모시기는 그래서, 코알라 자동차로 이동. 주차장 여유 있어 언제든지 차를 대기도 원활. 저녁 식사 시간대를 피하려 5시30분쯤 도착. 코알라 가족 주문은 늘 한방삼계탕에 도토리묵 무침을 추가한다. 어린 닭 (영계) 고기는 쫀득하면서 연하고, 뽀얀 국물은 진하면서 담백 깔끔하다. 맛으로는 최애 삼계탕 식당인 ‘고려삼계탕’(서소문 본점) 못지 않다. 가성비로는 오히려 우월? 약수는 기본 메뉴로, 한방삼계탕(19000원), 산삼삼계탕(24000원). 고려는 삼계탕(20000원), 산삼삼계탕(26000원). 가족의 건강 보신補身으로 그 정도는 돈은 흔쾌히 쏜다. 요즘 냉면 하나 2만원 가까운 세상 물가. 엊그제 하꼬방 사무실 지인과 찾은 ‘장수한방삼계탕’도 추천할만한 집. 맛도 좋지만 착한(?) 가격에 만족. 삼계탕(16000원), 한방삼계탕(17000원). 세 곳 모두 각각 경쟁력 최고.
다음주에는 하늘 강아지와 이별 여행 뒤, 13년의 주마등을 차분하게 담으려고 한다. 무지개 다리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다만, 감정이 다시 격해지면 다른 주제일 수도…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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