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한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돌발 행동이나 공개적 공격 없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25일(현지시간) 낮 12시 32분경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약 3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으로, 상대가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함께 긴장감이 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런 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부 외국 정상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압박한 바 있어 ‘굴욕 외교’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 회담은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어떠한 공격적인 언사도 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손을 맞잡으며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다. 앞서 올린 SNS 글에 대해서는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며 스스로 수습하기도 했다.
비공개 오찬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참모진과의 선물 증정식까지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외신 평가도 긍정적이다. BBC는 “이 대통령이 ‘오벌오피스 서프라이즈’를 피해 모두가 미소 짓고 있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트럼프의 초기 경고가 아첨 후 따뜻한 환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의 집무실 새 단장, 세계 평화 노력,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 등을 치켜세웠다”며, 특히 북한 내 ‘트럼프타워 건립’과 골프장 건설을 언급해 트럼프 대통령의 웃음을 자아낸 장면을 주목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처음부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 을 언급했다. 그는 “조건은 까다롭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게 책에 있고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에 한미동맹에 상처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거래의>
이어 “실제 회의나 식사시간 얘기는 매우 진지하고 협력적으로 이뤄졌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대화되고 양해됐으며 격려받았다”며 “결과적으로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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