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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그런 곳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행정명령 서명식에선 “최근 며칠간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랄한 정부의 현장단속(raid)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아마 그렇게 해선 안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을 극복한지 얼마 안 된 상태이고 내란 상황에 대한, 국회가 임명한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미군을 수사한 것이 아니라 부대 안에 있는 한국 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나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이 대통령의 통역 담당인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국회로부터 임명받은 특검’이라고 얘기하던 도중 끼어들어 “혹시 그 특검이 정신 이상자(deranged) 잭 스미스 아니냐” “미국에서 데려간 것 아니냐” “그는 병든 사람(sick individual)”이라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 오른편에 배석해 있던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큰 웃음을 지었고 우리 측에 앉아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트럼프가 “나는 그저 농담을 하는 것이다”라고 넘어갔지만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가 언급한 잭 스미스는 바이든 정부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 등을 조사해 2023년 트럼프를 기소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공소를 철회했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자진 사임했다. 이후 오히려 미 정부 특별감찰관실(OSC)이 선거 개입 혐의로 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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