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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전년보다 5.6% 증가한 863만 6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 수급자의 비율(연금 수급률)은 90.9%로, 10명 중 1명은 공적·사적 연금 중 한 종류도 수령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의 포괄적 연금통계는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공무원·군인 등의 직역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을 하나 이상 수급했다면 연금 수급자로 분류한다.
2023년 연금 수급자들이 받은 월평균 연금은 69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6.9%(4만 5000원) 늘었다. 이는 1인 기준 최저생계비인 124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65~69세 사이의 수급액이 80만 7000원으로 모든 고령층 중 가장 많았다. 이어 70~74세(71만 8000원), 75~79세(65만원), 80세 이상(54만 8000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급액을 금액대별로 보면 25만~50만원이 5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만~100만원(31.1%), 100만~200만원(8.2%) 순이다. 25만원 미만 수급자의 비중은 전년대비 15.9%포인트 감소한 4.0%로 집계됐다. 물가상승으로 기초연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이들이 받고 있는 연금을 종류별로 보면 기초연금(646만 8000명), 국민연금(476만명)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초연금은 평균 29만 2000원, 국민연금은 평균 45만 2000원이 지급됐다. 2개 이상의 연금을 수급한 동시 수급자는 358만 3000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같이 받는 조합이 35.5%로 가장 많았다.
수급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수급률 기준으로는 전남(94.9%)이 가장 높았으며 전북(93.6%), 경북(93.6%) 순이다. 서울은 87.2%로 전 지역 중에서 수급률이 가장 낮았다. 수급 금액 기준으로는 세종이 84만 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 지역 중 유일하게 80만원을 넘긴 곳으로, 공무원 등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2023년 연금수급 가구는 651만 4000가구로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수급가구의 월평균 수급액은 89만 8000원으로 7.3%(6만 1000원) 증가했다. 가구 유형별로 65세 이상 부부 가구의 월평균 수급금액이 123만 9000원 가장 많았다. 가구원수 별로는 2인 가구(106만원)으로 가장 월평균 수급 금액이 많았다.
한편 18~59세 청장년 인구의 경우 1개 이상 연금을 가입한 인구는 2374만 1000명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반면 가입자 비율은 81.0%로 전년(80.2%)보다 상승했다. 2개 이상 가입한 중복 가입자의 비율은 33.1%였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 4000원으로, 전년 보다 2.9%(1만원)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 따라 가입자 수는 줄었지만, 비율은 오히려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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