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 축구 미래로 불리는 윤도영이 유럽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라운드를 치른 엑셀시오르가 위트레흐트에 1-4로 대패했다. 엑셀시오르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강등권인 리그 17위까지 추락했다.
엑셀시오르는 올 시즌 에레디비시로 승격한 팀으로, 최근 몇 년간 1부와 2부를 오갈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은 팀이다. 이번 시즌 에레디비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EC네이메헌, 페예노르트, 위트레흐트에 연달아 졌다. NEC가 깜짝 1위를 달리고, 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전통의 명문이며, 위트레흐트는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내는 등 세 팀 다 엑셀시오르가 넘기 어려운 팀이었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이날도 엑셀시오르는 내리 4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에 미겔 로드리게스와 데이비드 민에게 실점했고, 후반에는 빅토르 옌센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윤도영은 팀이 0-4로 뒤지던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선수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력을 발휘하기에는 충분했다. 후반 38분 팀 동료가 상대 수비를 뚫고 올라오자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며 수비를 밀었고, 그로 인해 공간이 생기자 자크 부스가 과감히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미 페널티박스로 들어가 좋은 위치를 선점했던 윤도영에게 세컨볼 기회가 찾아왔고, 윤도영은 침착하게 왼발로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44분에는 멀티골도 노렸다. 엑셀시오르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대각선 근방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윤도영이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윤도영은 수비벽을 넘겨 왼쪽 골문 상단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구사했고, 이 공이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날 윤도영은 길지 않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통계 업체 기준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슈팅 2회, 유효슈팅 1회, 경합 성공 2회 등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다. 네덜란드 매체 ‘NOS’는 경기 리뷰 기사에서 “윤도영이 경기 막바지 엑셀시오르의 명예를 구했다”라고 평했고, 네덜란드 매체 ‘에인트호번 다흐블라트’는 “윤도영이 후반 득점으로 엑셀시오르에게 견딜만한 힘을 줬지만, 3연패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윤도영은 2023년 U17 아시안컵과 U17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 시즌부터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 이적했고, 황인범의 조언 등을 새겨 네덜란드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떠났다. 아직 선발 출전은 없지만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섰고, 데뷔골도 기록한 만큼 조만간 선발 출격도 가능해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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