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일본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발표

일본 금융 그룹인 에스비아이홀딩스(SBI Holdings)와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가 오는 2026년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겠다는 소식이다. 에스비아이홀딩스와 리플랩스는 업체의 계획이 일본 디지털금융 기반구조(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 중이다. 
 

리플랩스

에스비아이홀딩스와 리플랩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22일 스테이블코인 ‘리플유에스달러(RLUSD)’를 일본 시장에 유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리플유에스달러’는 리플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발표에 따르면 ‘리플유에스달러’는 일본 전자결제수단(EFT) 라이선스를 획득한 에스비아이가 맡는다. 에스비아이는 자회사인 에스비아이 벤처캐피탈 트레이드(SBI VC Trade)를 통해 오는 2026년 1분기 일본에서 ‘리플유에스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스비아이 벤처캐피탈 트레이드는 리플랩스와의 양해각서 서명이 일본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토모히코 콘도(Tomohiko Kondo) 에스비아이 벤처캐피탈 트레이드 최고경영자는 “일본 시장에서의 ‘리플유에스달러’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선택지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자산 신뢰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스비아이홀딩스와 리플랩스가 오는 2026년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코인데스크)

리플랩스 경영진의 경우 잠재적 결과보다는 규정 준수 의지를 피력했다. 
잭 맥도날드(Jack Mcdonald) 리플랩스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 부사장은 “’리플유에스달러’는 업계 표준으로 설계됐다”라며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 생태계를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알렸다. 
양사의 이번 계획은 일본 금융청(FSA)의 최근 기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인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의 지난 8월 17일 기사에 따르면 현지 금융청은 올해 가을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에서 출시가 추진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의 이름은 ‘제이피와이씨(JPYC)’로 엔화에 가치가 고정될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송금 수단으로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이피와이씨’ 보급이 성공적일 경우 일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정부 국채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돌고 있다. ‘제이피와이씨’ 준비금이 대량의 일본 정부 국채로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기반을 둔 예측이다.
 

에스비아이홀딩스

리플랩스가 발행한 엑스알피는 8월 2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1% 상승한 4,21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