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사무가구 기업 코아스가 항체기반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노벨티노빌리티'를 인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23일 밝혔다.
코아스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의 신규 코아스 투자유치 등을 통해 총 500억원 규모의 노벨티노빌리티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 ADC(항체·약물 접합체)개발의 신흥 강자로 나선 '노벨티노빌리티'를 자회사로 편입, 대주주로 등극한다.
코아스가 인수한 노벨티노빌리티는 바이오 분야의 손꼽히는 강자이다. 이는 항체를 치료 기반으로 한, 다양하고 새로운 신약 개발 기전을 보유해 항체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 연구진들은 항체 분석연구에만 수십년 연구 중으로 항체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항체타깃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항암제 분야에서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항체 타깃을 설정하고 독창적인 차세대 페이로드(payload)를 적용해 NN3201, NN3206 2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초기단계에서도 기술의 독창성과 임상 확장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빅파마가 초기 ADC 파이프라인 확보에 혈안이 된 현재, NN3206의 경우 그 독창성과 높은 특이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 4월에는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인 JLAB에도 선정 됐다.
NN3201의 경우 항체의 질병에 대한 높은 특이성이 확인되었는데,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 중이거나 승인 중에 있는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 및 복수의 중국바이오업체들이 임상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C-Kit을 기반으로 한 항체치료제 NN2802(알레르기)는 best-in-class를, NN4101(망막질환)은 first-in-class를 각각 목표로 진행 중이다. NN4101의 경우 2세대 신생혈관성 망막병증 치료제의 기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3세대 치료제로서, 지금의 대형 빅파마 리제너론(Regeneron)을 있게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망막병증 치료제인 아일리아(EYLEA) 이후 대체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NN2802(알레르기)의 경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신약으로 美 FDA 1a상을 마쳤고 현재 1b·2a상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미국의 발렌자바이오(ValenzaBio)에 선금 700만 달러를 받고 88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
기술을 수입한 발렌자가 미국 바이오텍 엑셀러린(Acelyrin)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기술개발 추진을 2년 이상 과도하게 지체했고 이에 노벨티노빌리티 측은 약정위반에 강력히 항의, 기술을 서둘러 반환 받게 됐다. 이 기술반환 과정에서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이례적으로 A, A 등급을 받고도 예비심사청구를 하던 동사가 뼈아프지만 자진해 상장심사 철회 결정을 한 바있다.
현재는 美 FDA 임상이 기술이전 당시보다 추가로 진행된 채로 NN2802를 반환 받았으며 후행 임상결과 데이터를 기다리는 글로벌 빅파마의 여러차례에 걸친 관심 속에 1b·2a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면역계질환시장은 블록버스터급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듀피젠트의 경우 2024년 한 해 20조원 매출 달성, 2025년은 23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도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5조원대)를 포함한 알레르기 영역은 차세대 기전 등장시 초대형 L·O로 직결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언론은 레고캠바이오의 2021년 LCB-84의 2.2조원을 뛰어넘는 단일물질 최대규모 L·O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알레르기·두드러기 파이프라인의 딜 사이즈 상향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NN2802는 특발성 두드러기시장에서 기존 약물과는 전혀 다른 신규기전인 C-KIT 타깃 치료제로서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셀덱스의 바졸볼리맙(Barzolvolimba)과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는 유일한 약물이다. 특히 바졸볼리맙 대비 우수성을 여러모로 확인한 바 있어 향후 초대형 기술이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노빌티노빌리티는 이와같은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2026년 한 해 여러건의 대규모 L·O(기술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민경중 대표는 "지난 3월 바이오그룹 HLB와 함께 HLB펩(구 애니젠)에 공동투자를 하며 바이오사업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번 노벨티노빌리티의 전격적인 인수를 통해 코아스는 바이오 회사로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꿈을 펼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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