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다음 주(25∼29일)에는 의료기기 업체 그래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3일 금융 데이터 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오는 25일 상장이 예정된 그래피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투명 치과 교정장치를 만드는 곳이다.
세계 최초로 형상기업투명교정장치(SMA)를 상용화했다. 구강에 적용 시 자동으로 치아에 밀착할 수 있는 것이 기기의 장점이다.
그래피는 이 같은 기술력으로 유럽(CE)과 미국(FDA) 인증을 받았다.
연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의 경우 현지 대형 유통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까지 의료 기기 인증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 범위(1만7천∼2만원)보다 낮은 1만5천원으로 책정됐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그래피의 설루션 사업은 치과와 대형 기공소가 원내에서 자체적으로 교정장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플랫폼 모델로, 소재·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봇공정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게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래피의 매출채권 회전율(매출액을 매출채권으로 나눈 회전수, 높을수록 현금흐름이 안정적)이 2022년 6.7회에서 올해 1분기 4.9회로 하락해 채권 미회수 위험이 상승한 점,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높아 금리나 신용등급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차환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은 투자 전 점검사항으로 꼽힌다.
한편 이달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 1일부터 '최대어'로 꼽혔던 대한조선[439260]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후끈 달아올랐었다.
대한조선은 상장 첫날 공모가(5만원) 대비 85% 가까이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후에도 정밀화학 소재 기업 아이티켐[309710]과 의약품 개발업체 지투지바이오[456160] 등이 연이어 상장했다.
월말은 IPO 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하반기 상장 채비에 속도를 내는 새로운 '대어'들에 향해 있다.
최근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주관사 선정에 착수하며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외 증권사 10여곳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상태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IPO로 자금을 조달해 물류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밖에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와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등 몸값이 1조원 이상으로 점쳐지는 기업들이 공모 절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상장
▲ 그래피, 25일, 공모가 1만5천원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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