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소나타20] 독산과 양산봉 : 독산성 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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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소나타20] 독산과 양산봉 : 독산성 둘레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8-23 04: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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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호새: 조선 선비들은 유람길마다 시 한 수를 남겼다지요. 이곳이 사방이 트여 시 한 수 어떠세요?

돈키: 그래, 곳곳에 기행시와 서체, 무용담이 전해오지. 그게 다 인생길의 멋 아니겠느냐. 

<독산성에서>

한걸음 두걸음 머언 발길들

불어라 들바람 고개 너머로

금암리 선인들 머문 쉼터에

천년의 고인돌 고요 하구나

진달래 개나리 고운 몸단장 

독산성 둘레길 노을이 지면

솔숲에 울리는 말울음 소리

그 이름 부르니 세마대로세

꽃뫼에 서린 애끊는 사부곡 

화산뜰 감도는 황구지 물길

오신 곳 어느 뫼 어데로 가나

노을속 홀로 걷는 나그네여

달뜨는 밤이면 고향 가려나

눈감아 달려도 마음이 앞서

꿈엔들 잊으리오 내 고향 땅

죽미령 눈물꽃 젊은 넋이여

사방에 뻗어난 너른 큰길에

뜻세워 글읽는 배움터 불빛

어제를 돋우어 내일을 여니  

온세상 밝혀 갈 등불이로세

                   —--졸저 <한반도소나타> 에서

 

호새: 돈키님, 이쯤이면 김삿갓 선생 못지않은 예인 아니겠소?

돈키: 글쎄, 주변 환경을 알면 누구나 한생각 들어설게야. 어찌 세상사가 제 뜻대로만 되더냐. “황하지수천상래….   조여청사모성설…”을 인생을 노래한 청련거사 이백이나 방랑 시인 난고 김병연이 다 그런 게야.

호새: “스쳐 가는 청춘, 훌쩍 가버린 세월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나훈아 선생 노래도 참 맛나더이다.

돈키: 임마, 얼마나 살았다고, 그러니 두 눈뜨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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