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재성이 유럽 대항전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2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트론헤임의 레르켄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마인츠05가 로젠버그에 1-2로 패했다. 최종 승부를 가를 2차전은 29일 진행된다.
이재성이 첫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았다.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 베네딕트 홀러바, 파울 네벨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필리프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카이슈, 앙토니 카시가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도미니크 코어, 슈테판 벨, 대니 다코스타가 백포에 섰고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켰다.
마인츠가 센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멀찍이에서 공을 받은 아미리는 앞 쪽으로 공을 밀어 놓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아미리의 슈팅은 골문 좌측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고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43분 디노 이슬라모비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마인츠는 역전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점유율 70%를 기록했고, 슈팅은 무려 8회를 시도했다. 사실상 경기를 주도한 건 마인츠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로젠버그의 극장골로 승부가 갈렸다. 후반 45분 엔드라인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마인츠 수비진을 모두 건넌 뒤 골문 오른쪽에 있던 올레 크리스티안 세테르에게 향했고 세테르가 헤더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개막 한 달을 앞두고 광대뼈 골절 부상을 입은 이재성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출전했다. 교체되기 전까지 공수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이재성은 82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100%(32/32), 유효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차단 1회, 리커버리 3회 등 기록했다.
이재성의 유럽대항전 데뷔전은 패배로 끝이 났다. 지난 시즌 마인츠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극적으로 유럽 대항전 티켓을 따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바이엘04레버쿠젠을 만난 마인츠는 전반전에만 3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네벨과 나탄 부르카르트의 득점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인츠는 7위 RB라이프치히에 승점 1점 우위로 6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재성에게 첫 유럽대항전 기회가 열린 것이다.
현재 이재성은 컨퍼런스리그 본선 진출을 위해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고 있다. 1차전 노르웨이 원정에서 패한 마인츠는 이제 29일 홈인 MEWA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재성의 첫 유럽대항전 여정이 2경기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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