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실패한 이유는 원활하지 않았던 협상이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에제는 아스널로 간다. 양측의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스널로부터 6,000만 파운드(1,130억)의 패키지를 받을 예정이다. 에제는 토트넘보다 아스널을 선호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 특유의 이적이 확정되었을 때 알리는 'Here We Go'도 있었다.
에제는 토트넘이 노리던 타깃이다. 팰리스 소속 미드필더 에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수년 동안 팰리스에서 활약하면서 리그 탑급 선수로 거듭났고 지난 시즌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첫 경기였던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을 제압하며 또 트로피를 추가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개막 전에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토트넘은 에제에게 관심을 가졌다. 에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원했고 여러 보도를 종합했을 때 에제의 토트넘행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개인 합의가 완료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에제는 아스널로 향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아스널은 토트넘과 팰리스 간의 협상이 토트넘이 기대했던 만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감지했다. 아스널은 이를 공격의 기회로 여겼다”라고 전했다.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아스널은 에단 은와네리의 이탈 가능성 등으로 인해 에제 영입을 보류했었다. 그러나 하베르츠가 부상을 입으면서 아스널은 다시 이적시장에 진출하여 에제와의 협상을 가속화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 에제 모두 놓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에 실패했다. 현재는 손흥민 대체자로 낙점된 사비뉴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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