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쉐보레 소형 전기 SUV인 볼트 EV에 대한 차세대 모델 스파이샷이 공개됐다. 해치백에 가까웠던 기존 대비 정통 SUV에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변모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국내 도입도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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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EUV 바탕으로 일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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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문 북미 커뮤니티 겸 매체인 ‘GM어쏘리티’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기준), 2세대 볼트 EV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그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차는 일반적인 테스트카와 달리 위장막을 완전히 걷어내 정식 발표 직전임을 알렸다.
전면부는 기존 구형 볼트 EUV와 유사하다. 대신 하단 그릴이 더 넓고 뚜렷한 사다리꼴 형태로 바뀌었다. 상단과 하단 그릴은 단일 패널처럼 연결돼 통일감을 준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배치도 개선돼 한층 정돈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은 전반적인 비율과 도어 형상 및 펜더 라인을 유지했다. 큰 변화는 북미형 NACS 규격 충전구를 적용한 충전 포트에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어댑터 없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뒷모습은 테일램프 구성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제동등과 방향지시등이 테일게이트 하단에 있었지만 신형에는 상단에 둬 시인성이 높아졌다. 하단 검은색 클래딩은 구형과 달리 낮게 올라와 보다 단순한 형태를 갖췄다.
여러 요소를 매만졌지만 전반적으로 구형 볼트 EUV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디자인이다. GM어쏘리티 역시 “구형 볼트 EUV에 대한 부분 변경 모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형 볼트 EV처럼 해치백 형태로도 나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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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 개척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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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는 1996년 출시했던 EV1에 이은 GM 그룹 내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과 손잡고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양산형 프로토타입이 처음 등장했다. 이어 2017년에 공식 출시가 이뤄졌다.
볼트 EV는 미국 시장 판매 시작 후 곧이어 한국 도입도 이뤄졌다. 당시 판매 중인 전기차는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아 쏘울 EV, 르노코리아(당시 르노삼성) SM3 Z.E. 등이 전부였다. 볼트 EV는 이들과 함께 초창기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
2021년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은 지역에 따라 실구매가 2천만 원 중반대로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와 함께 GM이 생산 종료 계획을 밝히며 2023년 단종됐다. 그에 대한 차세대 모델이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신형 볼트 EV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구형과 동일한 BEV2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만 CATL LFP 배터리로 변경해 가격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가능성 높으며 그 경우 기아 EV3, 르노 세닉과 경쟁할 전망이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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