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당시 위안소 설치 조건과 여성 모집·관리에 관한 일본 지역 경찰의 세부 규칙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도쿄신문은 19일 지역지 니가타닛포 보도를 인용해, 니가타현 경찰 당국이 1945~46년에 작성한 '연합군 진주 관계 철'(連合軍進駐関係綴) 약 600페이지 가운데 최소 22페이지에서 위안소 관련 기술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니가타현립 문서관이 특정 역사 공문서로 보관해 왔다.
문서에는 패전 한 달여 뒤인 1945년 9월 19일, 니가타현 경찰부장이 각 경찰서장에게 보낸 통지문도 포함됐다.
그는 일본군 대상 위안소 설치와 관련해 "점차 전쟁 전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위안소의 목적을 "연합군(진주군)에 대한 성적 위안"으로 명시하며 "창기(娼妓)나 접대부 충원을 위해 힘쓸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업태 허가와 영업 지역·건물 지정에 대해서는 "반드시 경찰부장에게 품의할 것"을 요구했다. 위안소 개설 절차와 관련해 "온 힘을 다해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지시했다.
이밖에도 통지문에는 위안 시설인 특수음식점 단속에 대한 내규도 담겼다.
내규는 17세 미만, 남편이 있는 자, 미성년자로 친권자와 법정 대리인의 승낙이 없는 자는 접대부로 고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접대부는 경찰서장이 지정한 의사에게 건강진단을 받고, 고객용 침구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 신문은 "구 내무성이 전국 경찰에 위안소 설치를 지시한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지역 경찰이 마련한 세부 규칙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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