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검증된 IP와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대작 MMORPG들이 잇따라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K-게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Web3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게임업계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검증된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들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넥써쓰와 플레이위드코리아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로한2' 글로벌이 오는 9월 5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위메이드의 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도 19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두 게임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핵심으로 한 차세대 MMORPG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증된 한국 게임의 노하우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Web3 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 로한2, 아이템 소유권 혁명으로 게임 패러다임 바꿔
'로한2' 글로벌은 한때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로한 온라인'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휴먼, 엘프, 하프엘프 등 다양한 종족과 대규모 필드 보스전이라는 원작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되, 게임 경제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아이템 소유권 개념의 전환이다. 기존 MMORPG에서는 게임사가 모든 아이템의 실질적 소유권을 갖고 있었지만, '로한2' 글로벌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진정한 소유권을 보장한다. 이로써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아이템과 재화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의 온체인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로 MMORPG 장르 특성에 맞는 이용자 중심 토크노믹스를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개발사는 '로한2의 세계에서 전투하라, 획득하라, 그리고 지배하라'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투 중심 게임성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조화를 강조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북유럽 신화와 토크노믹스의 만남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MMORPG다.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핵심은 토크노믹스 아이템 gWEMIX(지위믹스)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gWEMIX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위믹스 코인과 1대1 교환이 가능하다. 특히 핵심 콘텐츠인 서버대전에서 승리한 클랜에게는 인터서버 내 모든 서버에서 발행된 gWEMIX의 일정량을 세금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전예약 참여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공식 사이트 참여자에게는 '희귀 동반자: 바르다기', '발키리 정수 카드 꾸러미' 등을, 위믹스 플레이 참여자에게는 '희귀 동반자: 굴른코르프', '디시르 정수 카드 꾸러미' 등을 지급한다. 간단한 미션 수행 시 gWEMIX 3개도 추가로 제공된다.
특히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Valhalla Trials'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예약부터 스테이킹까지 다단계 참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친구 초대 이벤트와 위믹스 스테이킹 이벤트를 통해 커뮤니티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시즌별 스테이킹 순위 상위자에게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한정판 'NFT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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