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현실판…피아노vs 오르간 불꽃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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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현실판…피아노vs 오르간 불꽃 대결

이데일리 2025-08-20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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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오는 것처럼 배틀을 할 예정입니다.”(오르가니스트 이민준)

“‘여름에 한 번 뜨겁게 불타올라보자’라는 마음으로 대결을 펼칠 곡들을 골랐습니다.”(피아니스트 김경민)

같은 듯 다른 ‘피아노’와 ‘오르간’의 배틀 공연이 펼쳐진다. 8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오르간 오딧세이’의 두 번째 무대에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배틀 오르간’이다.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7)과 단짝 피아니스트 김경민(3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연주와 함께 악기 구조를 내부 생중계로 보여주는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콘서트 가이드가 오르간 속으로 들어가 파이프와 연계 장치, 스탑을 설명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경민은 “음악을 전혀 즐기지 않는 분이 보러 와도 재밌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민준은 “오르간 오딧세이 프로그램 덕에 오르간의 작동원리, 모습 등을 흥미롭게 알릴 수 있어서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왼쪽)과 피아니스트 김경민(사진=롯데문화재단).


오르간과 피아노는 건반악기이지만, 작동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반면, 오르간은 거대한 파이프에 바람을 불어넣어 음을 만들어낸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르간과 피아노의 음색을 비교하면서 감상해볼 수 있다. 두 사람은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와 ‘라 캄파넬라’로 각자의 기량을 선보인 뒤,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로 조화를 이루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민준과 김경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선후배 사이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기에 이번 연주의 합을 맞추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김경민은 “작년에는 고생했는데, 올해는 눈빛만 봐도 서로 연주 타이밍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민준은 “오르간으로 합주를 할 때 다른 악기와의 화합, 밸런스를 더 생각하게 된다”며 “솔로 파트에서는 좀 더 빛나도록 소리를 뽑고, 협연을 할 때는 묵직한 소리보다 가벼운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준과 김경민의 공연 모습(사진=롯데문화재단).


중점을 두는 분야는 조금씩 다르다. 김경민은 “기본적으로 테크닉에 가장 신경을 쓴다”며 “연주하는 곡들에는 각각의 색깔과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많이 부여했다. 많이 알려진 곡인데,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민준은 “피아노가 터치로 음을 만든다면 오르간은 소리의 조합으로 음악을 표현한다”며 “파이프의 입이 닫히는지 여부에 따라 소리가 딱딱할수도, 부드러울 수도 있기 때문에 터치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르간 내부를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있는 김경민의 모습(사진=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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