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이 1년여 만에 '약속의 땅'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한국은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1위인 여자 단식 안세영,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 조를 필두로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최대 관심사는 안세영의 대회 2연패 여부다. 2023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안세영은 2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에 도전한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6승을 올린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변수는 몸 상태다.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한웨와 경기 중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기권했다. 2년 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무릎 상태가 좋지 않던 안세영은 '슈퍼1000 슬램'을 눈앞에 두고 부상 방지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이후 한 달간 세계선수권을 위해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순위에서 안세영은 왕즈이(2위), 한웨(3위), 천위페이(4위) 등 중국 선수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또한 준결승에서 천위페이, 결승에서 왕즈위 혹은 한웨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안세영은 플레이 스타일 변화로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강점인 수비 중심 경기 운영을 유지하면서도, 공격력을 끌어올려 경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체력을 아끼고 부상 변수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박주봉 감독과 함께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면서 한 단계 더 진화를 앞두고 있다.
준비를 마치고 '약속의 땅' 파리에서 왕좌 수성을 노린다. 안세영은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같은 해 3월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도 정상에 올랐다. 그는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프랑스 파리에선 늘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기운을 가진 곳이다"라며 "이번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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