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이제 ‘내 언어’ 리뷰 점수 보인다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이 게임 리뷰 표시 방식을 사용자 언어 기반으로 바꾼다고 19일 공지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스팀은 기존처럼 전 세계 전체 리뷰를 합산하는 대신, 각 사용자의 언어로 작성된 리뷰만을 토대로 평가 점수를 산출한다. 특정 언어권 이용자의 편중된 반응이 전체 평점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밸브는 공지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사용자가 동일한 게임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번역 문제, 문화적 차이, 네트워크 인프라 격차 등으로 인해 언어별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일 언어 사용자에게는 맞춤형 평가 점수가 제공되도록 언어별 평가 표시 방식으로 전환한다.
모든 게임이 대상은 아니다. 소수의 리뷰만으로 전체 평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소규모 게임은 제외된다. 적용 대상은 전체 리뷰가 2천 건 이상이고, 특정 언어 리뷰가 최소 200건 이상인 게임이다. 이전 방식의 리뷰 표시를 원할 경우, 사용자는 설정에서 옵션을 바꿀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특정 지역 이용자들의 ‘별점 테러’가 전체 게임 평점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밸브는 “사용자 평가 관련 변경은 그 이유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신뢰 유지를 위해 최대한 투명하게 변경 이유를 공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