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바뀌면서, 수출 품목 역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연비와 유지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수출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 6월 누계 기준 42만2760대로 전년(38만429대) 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KGM 수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KGM은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수출 시장 신모델 론칭 확대를 통해 지난 7월 수출 516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4076대) 대비 26.7% 증가한 수치로, 누계 역시 4만115대로 전년(3만6663대) 대비 9.4% 증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KGM은 성장세인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튀르키예 등 기존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 진출과 KD 사업 확대 및 해외 시장 공공부문 차량 공급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통했다” 곽재선 회장의 맞춤형 수출 전략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곽재선 회장은 올해도 수출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는 곽재선 회장은 수출시장 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신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 및 중남미에서 대리점 강화와 협업 확대를 강조한 곽재선회장의 노력으로 지난해 2014년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KGM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올해 국가별로 신모델 출시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튀르키예 액티언 론칭을 시작으로 독일 시장에서 열린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2월)에 이어 기자단과 인플루언서를 초청(4월)해 액티언을 론칭하고 시승행사를 가졌으며, 3월에는 페루 관용차 공급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4월에는 튀르키예와 헝가리, 독일 등 11개국 글로벌 대리점을 평택 본사로 초청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행사를 가졌으며, 인도네시아 핀다드(PT Pindad)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HOA(Head of Agreement,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5월)하기도 했다.
KGM은 핀다드와의 HOA를 통해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 신모델 추가 공급과 함께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도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KGM의 이탈리아 시장 판매를 담당하게 된 메가 딜러 그룹인 오토토리노(Autotorino)사와 그 딜러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에 액티언과 KGM 브랜드 론칭과 함께 중장기 수출 전략 및 신제품을 소개하며 협력을 다졌다.
KGM은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공개한 이후 수출 시장에 대해 국가별로 신제품과 함께 KGM 브랜드와 브랜드 전략을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년만의 최고 실적 기록…올해 실적 전망 기대감 상승
KGM은 지난해 6만2378대를 수출해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5만2754대) 대비로는 18.2% 증가한 실적이며, 지역별·차종별 수출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올해 7월 누계 수출 실적이 4만115대로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3만6663대) 보다 9.4% 증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025년 전망이 밝다.
차종별로는 토레스(토레스 하이브리드 포함) 8226대, 무쏘 스포츠 6234대, 렉스턴 5172대, 액티언 3480대로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독일, 스페인 등 서유럽 지역에 1만2459대, 헝가리,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 지역에 1만3135대, 튀르키예,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에 8763대 등이다.
7월 누계 기준으로 유럽시장 판매 비율은 63.8%로, KGM은 지난해 독일에 유럽 판매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판매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신시장·판매망 확충 박차…유럽시장 4만대 이상 판매 목표
KGM은 지난 달 스페인 치안 기관 ‘가디아 시빌(Dirección General de la Guardia Civil)’에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공급하는 등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무쏘 스포츠는 호주 유력 온라인 자동차 매체인 Drive 로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픽업(COTY 2025, Car of the Year 2025)에 선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스코틀랜드 자동차협회로부터 SCOTY(Scottish Car of the Year) Best Utility 4X4 그리고 2024년에는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로부터 Best Value Pick-Up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시장은 물론 신시장 개척과 다양한 판매망 확대를 통해 현지 판매 물량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KGM은 지난 6월 수출 선적을 시작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유럽 전략차종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비중을 점차 늘려, 올해 유럽시장 전체에서는 4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설립한 독일 판매 법인은 올해 5천대를 시작으로 매년 1만대 이상으로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핵심 시장인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기존 수출 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 등 지원과 함께 두바이 사무소 개설 그리고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 등 신규 대리점사 선정을 통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역시 현재 79개국에서 90개국 이상으로 늘리는 등 신시장 개척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D 사업과 관련해서는 페루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알제리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EMIN AUTO와 협력해 토레스와 무쏘 스포츠 칸(현지명 무쏘 그랜드)을 공급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알제리에서 연 1만대까지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알제리 정부와 KD 라이선스 최종 승인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23년 FUTA 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 자회사인 Kim Long Motors와 KD 공급 계약을 맺고 2026년 4월 SOP를 목표로 현지 공장건설이 진행 중이며, KD 공장 완공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와 함께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KD 사업,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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