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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1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파인)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임수정과의 재회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임수정과 만났다. 그는 “처음 만나서부터 단 한 번도 ‘내 아내의 모든 것’ 얘기를 안 했다. 서로 무언의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며 “ 혹시라도 보시는 분들이 연관을 지어서 생각하실 수도 있을까봐 아예 생각이 안 날 수 있게. 그리고 실제로도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이걸 꼭 하고 싶다’ 했었다. 이걸 누가 할까 싶었는데 임수정 배우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대가 됐고 ‘이건 축복이다’ 했다”면서 “연기를 보면서는 깜짝 놀랐고 기대 이상이었다. 골방에서 4~5분을 혼자 연기하는 신이 있는데 끝나고 다 같이 박수 쳤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류승룡은 “저한테 소리 지르는 신에서는 제가 혼미해져서 대사를 까먹었었다. 완전히 몰입했더라”라며 “순진한 모습, 서툰 사랑의 감정, 욕망의 모습, 좋아서 춤추는 모습까지. 정말 쉽지 않은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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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시간 함께한 희동 역의 양세종에 대해선 “사적으로 제일 많이 만났다.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 제주 올렛길 100km를 같이 걸었다”면서 “김민 배우랑 셋이 맛집도 많이 다녔다. 그 둘이 만나면 스캔들 날 수도 있으니까 셋이 만나서 안전하게(웃음) 밥도 같이 먹으면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기 쉽지 않은데 둘이 목욕탕도 가고 그랬다. 서로 편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시리즈. 류승룡은 극 중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이를 차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무리의 리더 오관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류승룡에게 ‘파인’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후회 없는 작품이다. ‘파인’ 속 인물들은 보물을 찾지 못했지만 시청자분들은 ‘보물’을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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