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개막전 패배에도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아스널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맨유는 올여름 영입한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를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전술적인 큰 화두였던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카세미루와 함께 맨유의 허리를 책임졌다. 나머지 공격 한 자리에 베냐민 세슈코 대신 메이슨 마운트가 나왔다는 점을 제외하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구축한 최적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새로워진 맨유는 아스널에 1점 차 패배를 당했음에도 경기력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맨유는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쿠냐, 음뵈모가 개인 기량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두 선수에게 쏠린 아스널의 압박 틈새로 맨유의 좌우 윙백과 3선으로 출전한 페르난데스가 기회를 엿봤다. 맨유의 동점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지만 이날 맨유는 점유율 61%, 유효 슈팅 7회 등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아모림 감독은 개막전 패배에도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고,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결국 패했다. 우리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세트피스 수비를 다듬어야 한다. 많은 부분에서 잘했지만, 영상을 보지 않아도 고쳐야 할 점이 많다. 그래도 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공격적이고 용감했다. 어떤 순간에는 음뵈모와 쿠냐가 큰 도움을 줬다. 경기장이 긴장된 상황에서도 우리는 계획을 고수했고, 우리가 하려던 방식을 이어갔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력에 대해 흡족해했다.
이날 맨유 공격을 주도한 쿠냐, 음뵈모에 대해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듯이 그들은 그 포지션에 아주 잘 맞는 선수들이다.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맨유의 실점 장면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윌리엄 살리바가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를 몸으로 미는 모습이 있었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간주했고 이어진 칼라피오리의 헤더 득점을 인정했다. 이에 아모림 감독은 “작년에도 가끔 이런 일이 있었다. 그건 공을 제대로 플레이하는 게 아니다. 골을 원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골키퍼를 건드리며 미는 경우가 생기면 공을 잡을 수 있는 손은 더 이상 없어진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규칙을 바꾸는 게 아니라, 규칙에 적응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더 나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PL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집중해야 하고, 소음을 잊어야 한다. 누가 뛰든 상관없이, 우리는 경기를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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