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생수 전성시대’ 속에서, 43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하이트진로음료의 천연 암반수 ‘석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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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는 물의 수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다. 당시 무탄산수는 국내 시판이 금지돼 일부 외국인이나 수출용으로만 판매됐다. 그러나 소득 수준 향상과 안전한 식수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가정에서 배달 형태로 무탄산수 소비가 시작됐고, 생수의 내수 시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82년 석수가 세상에 나왔다. 미주만 주식회사에서 출시한 석수는 1984년 진로, 2005년 하이트맥주, 2012년 하이트진로음료로 이어지며 오늘에 이르렀다. 수원지는 충북 구룡산, 세종 운주산, 충남 흑성산 자락. 경도 75~150mg/L의 적정한 경수로,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경수와 목넘김이 부드러운 연수의 장점을 동시에 갖췄다.
1989년 수돗물 중금속 오염 파동, 1990년 정수장 내 발암물질 검출, 1991년 페놀 유출 사건이 잇따르며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1994년 대법원의 위헌 결정으로 생수 국내 시판이 허용되자, 석수는 곧바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판매량 9만8000톤(전체 시장의 21%)을 기록하며 ‘생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미국 FDA 품질 인증, 몽드셀렉션 생수 부문 8년 연속 금상,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15년 연속 수상 등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2014년 프렌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는 공식 먹는샘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천연 암반수 석수의 품질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서 비롯된다. 2014년 2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원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용기 제작부터 충전까지 외부 오염을 완벽히 차단하는 논스톱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8년에는 세종공장에 PET 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생산량을 3800만 개까지 끌어올렸다.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좋은 기업’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친환경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환경부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 협약’을 체결해 용기 무게를 30% 줄였고, 연간 57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2020년 말에는 에코탭(Eco-Tap), 2021년에는 무라벨 제품을 도입해 분리배출을 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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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변화도 지속됐다. 2018년에는 ‘살아있는 사랑의 물’을 콘셉트로 패키지에 분홍색 하트를 넣은 감성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작년에는 레트로 열풍에 따라 1980년대 패키지를 복원한 ‘레트로 석수’를 출시해 시선을 끌었다.
최근에는 청량감을 더한 ‘석수 스파클링’을 출시하며 젊은 세대와 탄산수 수요층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라인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깊은 암반에서 끌어올린 먹는샘물을 베이스로, 강한 탄산감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감과 함께 천연 미네랄 그대로의 깔끔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석수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모두가 함께 마신 세월이 깃든 브랜드”라며 “40여 년간 이어온 품질과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와 도전,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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