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하이브와 SM, JYP, YG 등 K엔터 4사가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나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리포트와 함께 국내 대형 K팝엔터 4곳의 2분기 상황이 시장 평균치를 다양하게 충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029억원(YoY 19%↑), 영업이익 476억원(YoY 92%↑)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390억원)를 크게 웃도는 이같은 실적은 아티스트들의 새 활동과 MD매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슈퍼주니어, NCT DREAM, WayV, 에스파, NCT WISH 등의 컴백과 약 100만명 규모의 투어가 반영될 3분기까지도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SM의 실적상승이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등 신보 음반과 함께 약 80만명 규모의 투어와 NCT WISH 전시 팝업, RIIZE 캐릭터 팝업 등을 통해 MD/라이선스 매출이 호조세를 이뤘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미래에셋 역시 SM의 MD 매출 추정치를 2020억원에서 2353억원으로 상향 조정(16%↑)하며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이같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K팝의 고성장에 따른 음원 매출과 1인당 매출 한계가 없는 MD 매출의 고성장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K팝의 수익화 과정이 여전히 높은 상승 여력이 있음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KB증권 역시 SM의 고성장세가 신보 판매 확대와 음원 매출 증가, 기획 및 공연 MD 부문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매출액 1004억원(YoY 11%↑)과 함께 시장전망(34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 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별다른 신보 없이 베이비몬스터를 필두로 한 음원매출과 해외활동 매출이 거듭 누적됐으며, 트레져 관련 제작비 약 13억원 부담을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덜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하반기 본격화될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관련 실적 또한 기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YG의 최근 3개 분기 평균 MD 매출이 블랙핑크 투어 없이도 227억원을 기록, YG의 체질 개선을 증명했다고 분석하는 한편,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트레져 등의 컴백으로 2023년 당시 분기 최고 영업이익(365억원)에 근접하는 이익달성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2025년 YG의 연간 매출액 672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하이브는 진(BTS), 세븐틴, 엔하이픈 등의 컴백과 함께 1030만장의 앨범판매고는 물론 이홉(BTS), 세븐틴, TXT 등의 콘서트로 110만명 이상의 콘서트 관객수를 기록, 2분기 매출액 7056억원(YoY10%↑), 영업이익 659억원(YoY 29%↑)을 달성했다. 위버스는 직전분기 대비 90만명 상승한 1090만명의 MAU를 기록하며, 관련 매출을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방탄소년단 컴백이 예상보다 1분기 늦은 내년 봄으로 발표됨에 따라, 하이브가 단기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3분기 신인 데뷔 비용(일본 남자 그룹 'Aoen', 라틴 밴드 오디션
또 하나증권은 최대 1~2개월 간의 기간조정과 함께 다수의 프로젝트 비용지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2026년 상반기 재개될 BTS의 역대급 월드 투어와 함께 시가총액 15조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2분기 매출 2158억 원(YoY 126%↑), 영업익 528억 원(YoY 466%↑)을 기록,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스트레이 키즈를 필두로 한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매출 620억원), 트와이스X산리오 팝업 등 MD(매출 669억원) 등의 성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하나증권 등 분석주체들은 하반기 트와이스의 투어행보와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 니쥬의 일본 투어와 중국 보이그룹 CIIU의 데뷔 등 아티스트 활동 계획과 이에 따르는 MD매출을 기대하며, JYP의 실적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가에는 K엔터 4사의 성장세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2025년 2분기 K엔터 4사는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팬덤 확대에 따른 월드 투어의 성공과 MD(굿즈) 매출의 폭발적 성장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기실적은 K팝 산업의 글로벌 팬덤 수익화 모델이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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