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 입성과 함께 여러 스포츠 구단의 구애를 받았고, LA다저스 시구 초청에 응했다.
14일(한국시간) LA다저스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기념비적인 첫 시구를 한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28일 신시내티전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정들었던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일 방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토트넘 고별전을 가졌다.
5일 LA로 출국한 손흥민은 LAFC와 공식 계약을 체결해 선수 생활 세 번째 막을 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전성기를 보낸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월드컵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준비 없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당초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팀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고, 경기 전 비자가 발급되면서 손흥민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손흥민은 시카고파이어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상대에게 긴장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존재감이었고, 1-2로 뒤지던 후반 32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소중한 동점을 만들어냈다. 드니 부앙가가 페널티킥 득점을 하자 곧바로 공을 주워 하프라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통해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후 많은 관계자들이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LAFC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도 마찬가지였다. 홀링스헤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지정 선수들은 보통 ‘내가 준비되면 뛰겠다’라는 태도인데, 손흥민은 즉시 팀과 함께하려고 안달이 나있었다”라며 “손흥민은 잠도 자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MLB에서는 시구 요청, NBA에서는 점프볼 요청이 들어왔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시카고 원정에 참여하고 싶어했다”라고 손흥민의 프로 정신을 전했다.
여기서 홀링스헤드가 언급했던 시구가 성사됐다. 손흥민은 LA다저스 시구자로 나서 야구 팬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LA다저스는 월드 시리즈 8회 우승 강팀으로 세게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현재도 오타니 쇼헤이가 뛰어 많은 주목을 받는 구단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으로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이 뛰었다. 현재는 김혜성이 예상보다 좋은 활약으로 로스터에 들었다.
손흥민은 LAFC 데뷔와 함께 LA갤럭시를 제외한 모든 LA 연고 스포츠 팀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일례로 미국프로풋볼(NFL) 명문 구단 LA램스는 대표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와 와이드리시버 다반테 애덤스의 환영 메시지를 인스타그램, 네이버TV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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