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대당 최고 200억 원에 이르는 국산 군 장비와 그 0.3%에 불과한 판매 가격을 기록하는 국산 플래그십 세단이 비교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은 “연비는 이길 수 있을 거 같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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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세단 vs K9 자주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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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급제동부터~ 경사로까지...이것이 바로 k9자주포 클라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K9 자주포와 기아 K9을 비교하는 테스트 장면이 담겼다.
K9 자주포는 국산 기술로 개발되어 1999년 실전 배치가 이뤄졌다. 155mm 자주곡사포를 탑재했고 최고출력 1천 마력 디젤 엔진을 통해 최고속도 67km/h로 달릴 수 있다. 최근 베트남에 대당 140억 원에서 200억 원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승용차인 K9 세단과 맞붙인 셈이다. 테스트는 총 두 가지로 이뤄졌다. 첫 번째 급제동 능력에서 K9 자주포는 무한궤도 덕분에 K9 세단보다 빨리 멈췄다. 두 번째인 경사로 시험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진지한 영상은 아니다. 방위사업청은 “K9 자주포 성능을 쉽게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특정 브랜드 평가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못 박았다. 누리꾼 역시 “충돌 테스트가 빠졌다”, “그래도 연비는 K9 세단이 이겼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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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뛰어넘는 가성비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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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포와 비교된 K9 세단은 기아 플래그십 모델이자 브랜드 유일 후륜구동 세단이다. ‘대중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럭셔리 세단’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974대 판매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에 빠져있다.
하지만 그 상품성만큼은 같은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맞먹거나 모델에 따라 이를 넘어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장 5,140mm에 축간거리 3,105mm로 G80과 G90 사이에 위치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에 맞게 실내에 브랜드가 가진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퀼팅 나파가죽 시트와 함께 리얼 우드나 천연가죽 및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했다. 또 전 좌석 열선/통풍 및 전동 조절 시트를 포함해 쇼퍼드리븐에 가까운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다. 모두 V6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하며 기본 3.8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상위 사양으로 3.3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마련했다. 최고출력은 각각 315마력과 370마력이며 복합 연비는 최고 9.0km/L과 8.7km/L이다.
K9 시작 가격은 5,871만 원이다. G90과 3,500만 원 이상 차이 나고 크기가 작은 G80보다도 28만 원 낮은 금액이다. 또한 모든 옵션을 추가해도 9천만 원이 넘지 않는다. 가성비 있는 럭셔리 세단을 찾는다면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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