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금일인 8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 대금이 상승했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coincheckup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비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 대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참여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옵션 시장에서 풋(매도) 옵션을 구매 중이다. 미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풋 옵션으로 헷지(위험 회피)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는 풋 옵션은 11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6,009만 원)에서 11만 8천 달러(한화 약 1억 6,426만 원)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최근 조사 시점인 지난 8월 10일 기준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집계되는 미결제약정 대금은 431억 달러(한화 약 60조 81억 원) 규모로 올해 7월 최고치인 490억 달러(한화 약 68조 2,227억 원)와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더리움 옵션의 현재 미결제약정 대금 규모는 139억 달러(한화 약 19조 3,529억 원)로 146억 달러(한화 약 20조 3,275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3월에 근접한 상태로 드러났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는 풋 옵션은 11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6,009만 원)에서 11만 8천 달러(한화 약 1억 6,426만 원)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더블록)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큐씨피캐피탈(QCP Capital)의 경우 비트코인이 저항 가격대를 확실하게 돌파하지 않는 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까지 자산 내재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재 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기초한 특정 종목 또는 지수의 미래 변동성 추정치를 의미하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내재변동성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산 추이에 대한 기대 및 공포심리에 의해 결정된다. 기대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을 때 증가하고, 분위기가 안정적일 때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큐씨피캐피탈 분석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맴돌고 있는 현재 주목할 만한 시장 요소로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및 ‘금융 기관 수요’를 꼽았다. 분석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대형 매도를 흡수할 수 있는 시장 능력이 형성되고 있다. 더블록은 업계 전문가 관점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5만 달러(한화 약 2억 884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인들이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지불하는 평균 가격을 시간 경과에 따라 측정한 지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결과 추이를 지켜볼 만하다.
지난 2024년 8월 이후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변화 추이(사진=더블록)
비트코인은 8월 12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9% 하락한 1억 6,43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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