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와 배송노동자들이 광복절 연휴인 8월14일 '택배 없는 날'에 쿠팡의 동참을 강력히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전국택배노조 등은 11일 오전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오는 8월14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해 노동자들의 여름휴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주요 택배 업체들은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택배 기사들의 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택배 없는 날'은 업계 자율 규약으로, 쿠팡은 그동안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았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장은 "일을 하지 않아 수입이 없는데도 용차비를 떠넘기는 것이 쿠팡"이라며 "계속되는 과로사에 대해 쿠팡은 사회적 약속인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2분기 매출 12조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모두 쿠팡 기사들의 피와 땀"이라며 "지난 과오들을 반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쿠팡은 여전히 33도로만 기준을 잡아 0.1도만 낮아져도 휴식권을 주지 않는다"며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노동자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시민 발언에 나선 강명지씨는 "쿠팡의 투쟁은 사회 전반을 살리는 투쟁"이라며 쿠팡 불매 의사를 밝혔다.
최효 쿠팡물류센터지회 사무장은 "타 택배회사는 다 쉬지만 유일하게 쿠팡만 동참하지 않는다"며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앞세운 쿠팡 때문에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광복절 연휴에도 2차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하며 "시민들도 하루 정도 배송을 기다리며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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