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미국 매체도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거라 기대했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 입성 나흘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시카고파이어 경기에서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갔다.
첫경기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활약으로 팀의 동점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시카고의 공격이 골대를 맞고 끝나자 LAFC가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방에 머무르다가 순간 속도를 높여 수비를 제치고 동료의 스루패스를 받았다. 뒤따라오던 카를로스 테란이 손흥민을 덮쳐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손흥민의 동료이자 팀 내 득점 1위인 드니 부앙가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이후 곧바로 공을 들고 돌아가는 모습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실망스럽다. 우리는 이 경기를 이겨야 했다"라는 말로 자신이 원하는 게 승리였음을 드러냈다. 관련해 MLS 공식 분석 방송 'MLS 360'의 축구 캐스터 케빈 이건은 "손흥민의 말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느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이건은 손흥민이 MLS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 내다봤다. "손흥민이 오늘 경기에 투입됐기 때문에 앞으로 손흥민 출장이 기대되는 경기에는 더 많은 관중이 모일 것"이라며 "경기장에 토트넘홋스퍼 유니폼도 많이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흥민은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이날 손흥민의 데뷔전은 시카고 원정에서 열려 LAFC 팬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찾아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원정석 곳곳에는 태극기, 토트넘 유니폼, 바이어04레버쿠젠 유니폼 등이 보였다.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올 때 열화와 같은 함성이 울려퍼졌고, 공을 터치할 때도 환호가 터져나왔다. LAFC는 물론 MLS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마다 손흥민 데뷔 관련 게시글을 10개 내외씩 올려 손흥민 특수를 누리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순히 LAFC의 성장을 넘어 MLS 전체의 흥행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당연히 ML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이 리그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왔다.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 함꼐 리그를 더 키워보자"라며 LAFC의 승리와 함께 MLS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손흥민이 MLS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은 현지 매체에서도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데뷔 무대는 분명 기묘했다. 리오넬 메시가 2023년에 데뷔하며 MLS의 새 시대를 열어젖혔다면, 손흥민은 MLS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보였다"라며 손흥민 데뷔가 메시의 그것만큼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메시지는 리그를 다음 시대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야망을 상징한다"라며 손흥민이 MLS 전체 발전과 같은 결로 나아갈 거라 기대했다.
MLS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는 휴양지 같은 리그로 인식됐지만, 메시의 인터마이애미 입단과 미국의 월드컵 개최 등을 기점으로 삼아 유럽과 견주어 경쟁력 있는 리그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비록 시기가 월드컵 개막과 맞닿진 못했지만 시카고파이어, 뉴잉글랜드레볼루션, 댈러스 등은 경기장 신축 혹은 리모델링을 하는 중이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단장)는 올해 MLS 올스타전에 'MLS 3.0'을 소프트 런칭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