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츠 에키티케 케르케즈 프림퐁 '비싸게 사온 4인방'이 초래한 리버풀의 ‘뒷문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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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 에키티케 케르케즈 프림퐁 '비싸게 사온 4인방'이 초래한 리버풀의 ‘뒷문 불안’

풋볼리스트 2025-08-11 11:25: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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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에키티케(리버풀).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쳐
위고 에키티케(리버풀).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버풀은 올여름 화끈한 이적시장 행보로 유럽 최강의 공격진을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축구는 주야장천 공격만 한다고 이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10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커뮤니티 실드를 치른 리버풀은 크리스탈팰리스에 정규 시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PK3으로 패배했다.

본격적인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버풀이 주요 영입생을 모두 투입시키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위고 에키티케, 2선에 플로리안 비르츠가 선발로 배치돼 기존 멤버인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와 호흡을 맞췄다. 양쪽 풀백에 케르케즈 밀로시, 제레미 프림퐁을 배치해 공격 쪽에 완전히 무게를 실은 포메이션이었다.

새로운 공격진의 파괴력은 전반전에 여실히 증명됐다. 전반 3분 왼쪽 풀백 케르케즈의 언더래핑으로 비르츠가 측면에서 공간을 확보했다. 이후 비르츠는 수비진 사이를 파고든 에키티케와 패스를 주고받았다. 에키테케는 수비 사이 좁은 공간에서 절묘하게 돌아섰고 골문 구석을 노린 기습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풀백 프림퐁이 직접 돌파로 하프스페이스를 허물었고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가 딘 헨더슨 키를 넘기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영입생 에키티케, 비르츠, 케르케즈, 프림퐁은 이날 리버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완벽 적응한 모습이었다. 전방에서 4인방이 맞물릴 때 엄청난 파괴력을 생산했다. 에키티케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2선 자원들의 침투를 도왔다. 비르츠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거나 직접 드리블로 전진을 시도했다. 게다가 상대 압박 속에서도 정확한 마무리 패스로 찬스를 생산했다. 좌우에 위치한 케르케즈, 프림퐁도 끊임없이 측면 공간을 공략하며 2선 자원들이 좀 더 골문 가까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선사했다.

제레미 프림퐁(리버풀).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쳐
제레미 프림퐁(리버풀).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쳐

하지만 리버풀은 공격보다 수비 불안을 더욱 체감해야 했다. 영입생 4인방 모두 공격적인 역할을 배정했을 때 강점을 갖는다. 이들이 공격에 몰두한다면 자연스레 리버풀 후방은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물론 에키티케, 비르츠에게 좋은 수비력을 바라는 건 무리다. 그런데 수비수 탈을 쓴 공격수 케르케즈, 프림퐁이 애매한 수비 위치선정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리버풀은 팰리스의 역습에 크게 휘청댔다. 전반 16분 리버풀이 첫 실점을 내줄 때 팰리스는 리버풀의 넓은 뒷공간으로 역습을 펼쳤다. 이때 프림퐁은 오버래핑 후 복귀 과정에서 제대로 수비 위치를 잡지 못하고 허둥댔다. 결국 수비는 버질 판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몫이었고, 주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한 반다이크는 이스마일라 사르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공교롭게 2번째 실점도 뒷공간 역습이었다. 이번에는 케르케즈의 위치선정이 문제가 됐다. 중원에서 볼을 탈취한 팰리스는 리버풀의 왼쪽 하프 스페이스 뒷공간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때 케르케즈는 측면 애매한 위치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다 사르의 침투를 완전히 놓쳤다. 이 순간에도 유일하게 반응한 건 반다이크였다. 그러나 이미 속도를 살린 사르의 2-2 동점골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균형을 내준 리버풀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헨더슨 선방쇼의 희생양이 됐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화려한 공격진의 다른 얼굴인 수비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경기 종료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우리는 4명의 선수를 새로 기용했다.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영입생을 포함한 리버풀의 조직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리버풀 전설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케러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버풀이 실점하는 경우의 상당수가 매우 공격적으로 맨투맨 마크를 하다가 뒷공간을 내주는 상황에서 나왔다”라며 공격에 치중된 리버풀의 전형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리버풀의 패배는 디펜딩 챔피언을 공략하려는 경쟁팀에게 결정적인 힌트가 될 것이다. 새로운 4인방이 공격에서 창출하는 폭발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 대가로 후방의 안정성을 잃는다면 시즌 내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드러난 빈틈은 단순한 적응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지금, 슬롯 감독이 어떤 해법을 꺼낼지 주목된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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