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국·윤미향 사면은 광복절 모독…즉각 중단해달라”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광복절 특사를 최종 확정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일말의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면,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되는 사면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 소년들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며 “조국과 윤미향 사면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입시 비리, 감찰, 무마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권력형 범죄자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면서 청년들에게 커다란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최악의 국론 분열을 야기시켰다”며 “그런데도 아직까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해서도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파렴치범”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사흘 전 저것들은 나를 물어뜯고 있다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라고 하는 망언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내 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식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이 아니라 분열 축제가 아니라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 및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 검토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 역시 “국무회의가 오늘로 앞당겨졌다”며 “무슨 국가 비상사태라도 터진 것인가. 아니면 조국 윤미향의 사면이 그리 더 급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그 권력은 국민께서 부여했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며 “정히 이들을 꼭 사면해야겠다면 광복절이 아닌 조국의 날, 윤미향의 날을 따로 지정해 그날 하라”고 비꼬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