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 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부 생활용품은 오히려 독이될 수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출신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주방, 욕실, 세탁실 등에서 흔히 쓰는 물건 중 8가지는 가능한 한 사용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세티 박사는 독소를 줄이는 것이 장과 뇌, 호르몬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1.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가열 시 유독 가스나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될 수 있다. 코팅이 완전히 벗겨지면 납, 카드뮴, 비소 같은 중금속이 음식에 섞일 위험이 있고, 알루미늄 등 금속 성분이 체내에 쌓이면 뇌와 신장 기능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흠집 부위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따라서 바닥 금속이 드러날 정도로 손상되면 즉시 교체하고, 조리와 세척 시 부드러운 조리도구와 스펀지를 사용해야 한다.
2.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는 단맛을 내기 위해 제로칼로리 음료나 가공식품 등에 사용된다. 이들은 장내 미생물 변화를 일으켜 비만이나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아스파탐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됐다. 수크랄로스는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지만, 장내 환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되도록이면 인공 감미료가 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꿀·메이플시럽·스테비아 같은 천연 감미료를 소량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 고온에 노출된 플라스틱 생수병
플라스틱 생수병은 특히 고온에 노출될 경우 비스페놀A(BPA) 같은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올 수 있다. BPA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로 일부 연구에서는 생식 기능 저하나 신경계 발달 장애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BPA 프리’ 제품도 다른 유사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완전한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되도록 직사광선이나 뜨거운 곳에 두지 말고, 가능하면 스테인리스나 유리 소재 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향초와 방향제
파라핀과 합성향료로 만든 향초나 방향제는 연소·확산 과정에서 프탈레이트, 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장기간 흡입 시 호르몬 교란과 호흡기 질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향을 오래 맡기 위해 창문을 닫아두면 실내 농도가 높아지므로, 사용 시 반드시 환기하고, 장시간 켜두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밀랍 향초나 에센스 오일 디퓨저처럼 비교적 안전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질산염·아질산염이 들어간 가공육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에 들어가는 질산염은 조리 과정이나 저장 중 아질산염으로 변하며, 고기 단백질과 반응해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질 확률이 높다. 가공육을 고를 땐 성분 표에서 질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질산염 무첨가 제품은 유통기한이 짧으니 금방 먹지 않을 경우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6. '트리클로산' 성분이 든 항균 비누
트리클로산은 1960년대에 개발된 합성 항균·살균제로, 치약·비누·세제·의료용 소독제 등에 널리 사용됐다.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내분비계 교란과 항생제 내성 유발 가능성 때문에 안전성 논란이 계속됐다. 햇빛에 노출되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으로 변할 수 있고, 체내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거나 갑상샘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FDA는 2016년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항균 비누의 시판을 금지했다. 손 씻기에는 항균 비누 대신 일반 비누와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7. 햄과 같은 초가공 식품
라면,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과자, 탄산음료 같은 초가공식품은 당·지방·나트륨 함량이 높고 인공 첨가물이 다량 들어간다. 꾸준히 섭취하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이 커지고 조기 사망률도 높아질 수 있다. 섭취 빈도를 줄이고 가능한 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8. 향이 강한 세탁세제와 건조기 시트
강한 향료가 들어간 세제나 건조기 시트는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 자극,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러젠'이 포함된 제품은 특히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제를 고를 때는 성분 표를 확인해 알러젠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량을 권장량 이하로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 트러블이 있다면 무향 세제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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