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함량미달’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기존 공격수를 정리하는 작업은 여전히 쉽지 않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개인채널을 통해 맨유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호일룬이 맨유에 남겠다는 뜻을 고수한다고 전했다. 새 공격수가 영입되더라도 주전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호일룬을 방출하려면 영입을 원하는 구단과의 협의뿐 아니라 선수 설득 작업도 필요해졌다. 호일룬이 유일하게 활약했던 무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러브콜이 있는데, 최근 AC밀란이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으로 접근했다. 맨유는 임대료를 어지간한 이적료 수준으로 비싸게 부르는 방식을 통해 다가오는 시즌 재정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시도 중이다.
호일룬은 맨유에서 2년간 뛰면서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는 팀 전술, 과도한 관심이라는 이중고에 짓눌렸다. 덴마크의 장신 공격수 유망주였던 호일룬은 2022-2023시즌 세리에A 신흥 강호 아탈란타의 스트라이커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리그 득점이 간신히 10골이었을 정도로 아직 완성되진 않은 선수였는데, 공격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던 맨유가 과감하게 거액을 들여 사인했다.
맨유 첫 시즌 호일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골을 넣고 조기 탈락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5골을 넣는 등 나름대로 괜찮은 활약을 했고, 투박하다는 단점보다 집중력과 투쟁심이라는 장점이 돋보이는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에는 팀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쉬운 기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아예 기회를 잡지도 못하는 선수로 전락했다.
그런 가운데 맨유는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했다.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여러 현지 매체가 이미 거래 성사라고 보도 중이다. 독일 RB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해 온 세슈코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지만, 발기술이 좋고 다재다능하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거액에 영입된 세슈코가 새 시즌 주전 스트라이커로 뛸 것이 확실시된다.
그런데 빅 클럽에서 지나친 압박에 시달린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던 호일룬은 뜻밖에 잔류 의사를 보였다. 세슈코와 경쟁을 벌여가며 맨유에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차라리 임대를 가서 마음 편하게 원래 모습을 되찾아줬으면 했던 맨유 경영진의 바람과는 다른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임대를 가는 게 맨유 구단과 호일룬 모두 이득이다. 구단은 선수를 설득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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