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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8 충돌 테스트 영상 <출처=리오토> |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Li Auto)가 최근 공개한 충돌 테스트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험 방식과 영상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조작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리오토는 자사의 3열 전기 SUV ‘L8’ 공개 행사에서 해당 차량이 8톤 급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실험 당시 L8은 시속 60㎞, 트럭은 시속 40㎞로 주행했으며, 두 차량은 서로 마주 보며 충돌했다. L8의 차량 중량은 약 2.6톤, 트럭은 8톤 이상으로 무게 차이가 3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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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8 충돌 테스트 영상 <출처=리오토> |
영상 속에서 L8은 충돌에도 불구하고 큰 손상 없이 차량 형태를 유지했다. 전면부가 충격을 흡수하며 기둥 구조(A·B필러)엔 별다른 변형이 없었고, 문은 자동으로 열렸다. 실내 에어백 9개가 모두 전개됐으며, 비상 호출 시스템도 즉시 작동했다. 특히 바닥에 탑재된 배터리는 충돌 전 쇠막대에 긁혔음에도 불구하고 화재나 연기 없이 견뎌내 안정성이 강조됐다.
반면, 트럭은 충격으로 운전석 부분이 앞으로 심하게 꺾이며 차체에서 거의 분리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순간적으로 네 바퀴가 모두 공중에 뜨는 장면까지 포착돼 의외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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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8 충돌 테스트 영상 <출처=리오토> |
이후 해당 트럭 브랜드 ‘청룽(Chenglong)’의 제조사인 둥펑류저우자동차(東風柳州汽車)는 공식 성명을 내고 “리오토가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둥펑 측은 “해당 실험은 실제 도로 상황과 괴리가 크며, 실험 조건 역시 비현실적”이라며 “심각한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오토는 지난 3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충돌 실험은 중국자동차공정연구원(CAERI)에서 진행한 제3자 시험이며, 특정 브랜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험에 사용된 트럭은 중고로 구매한 것으로, 단순한 이동형 충돌체 역할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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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8 충돌 테스트 영상 <출처=리오토> |
또한 리오토는 “청룽은 중국 트럭 업계에서 오랜 기간 신뢰받아온 브랜드로,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정연구원도 별도 입장을 내고 리오토 측 설명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이번 실험은 비표준 차량 간 충돌 테스트로, 특정 브랜드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트럭은 정해진 중량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실험을 위해 도색 변경 및 자율주행장비를 장착한 것을 제외하고는 성능 조작이나 개조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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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8 충돌 테스트 영상 <출처=리오토> |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 테스트가 전기차의 안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특정 트럭 브랜드가 직접 노출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실험 결과의 신뢰성과 별개로,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연출과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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