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내가 그 당시 화가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내가 그 당시 화가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문화매거진 2025-08-05 10:47:55 신고

[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돈키호테를 꿈꾸며에 이어 
 

▲ 티치아노, 카를 5세의 기마 초상화 (1548)
▲ 티치아노, 카를 5세의 기마 초상화 (1548)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지난 글에서 햄릿과 돈키호테 정신을 비교하며, 이사벨여왕과 콜럼버스를 다루었다. 그러면서 이사벨여왕을 그린 작품 ‘이사벨여왕의 유언장’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이사벨여왕의 딸 ‘후아나’ 이야기와 함께 작품을 다루고자 한다. 내 글을 꾸준히 본 독자 여러분이라면, 내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을 것이다. 유화 표현 기법에 대해 설명한다든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본다든가, 거기에 나의 작품관과 느낀 점,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 작가 강다연으로서의 이야기 등 글감에 한계를 두지 않고 여러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품을 다루더라도 순수하게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엔 작품의 인물 이야기, 작가 이야기, 단어의 유래 등을 다루며 내 생각을 가미해볼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후아나를 자연스럽게, 편하게 감상하길 바라며 이야기를 하겠다. 후아나는 막시밀리언1세의 아들인 펠리페 1세와 혼인한다. 펠리페 1세의 가문은 스위스 백작에서 시작한 가문이었으며, ‘합스부르크’라는 가문으로 막시밀리언1세를 기점으로 세력을 키워갔다.

펠리페 1세와 후아나의 혼인으로 ‘카를 5세’가 탄생하는데, 카스티야왕권을 손에 쥔 아버지의 이른 죽음과 페르난도의 2세가 없던 관계로 왕위에 즉위하게 된다. 카를 5세는 이교도 확산 방지의 신념에서 이사벨여왕과 비슷하였으며, 아메리카대륙에서 수탈한 금마저 전쟁에 이용해 국가적으로 피로감을 주기도 했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에 플랑드르지방에서 자랐기에 스페인어를 잘 몰랐기에 상당수의 스페인들이 그를 왕으로 여기지 않았고, 수많은 반란의 연속으로 진압하기 바빴다. 그러한 그를 용맹하며, 외향적인 모습으로 그린 화가가 있다. 무엇보다도 과도한 근친결혼으로 인해 기형적인 턱을 가진 카를5세의 턱 콤플렉스도 보완하여 그림을 그린 화가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작품 ‘뮐베르크 전투의 카를 5세’와 비교하여 독일 작가 루카스 크라나흐의 ‘카를 5세의 초상’을 보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

티치아노 작품은 프로도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루카스의 작품은 센보르네미사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과 독일에 방문했을 때 가서 직접 보는 것도 분명 느낌이 다르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이 두 화가를 보며 ‘내가 당시에 태어난 화가였다면 나는 어떤 축에 속하였을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지켜나간 화가가 있기에 역사적인 사실로서 작품이 증거가 되기도 하는 점에선 루카스가 옳고, 카를ㅍ5세를 최대한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기에 좋은 것 같다. 반면, 카를 5세의 입장을 보면 콤플렉스를 없애고 그림으로나마 자신이 생각하던 이미지를 볼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힐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캐치하여 내가 바라던 모습을 누군가 예쁘게 만들어준다면 미화가 가진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어떤 쪽에 속해있을지는 지금도 사실 어렵지만, 양쪽 모두 이해가 가기에 어느정도 본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적절히 믹스하여 작업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역사적 사실을 지켜나가되, 역사라는 이름 아래 오래도록 보관될 누군가의 얼굴을 본인도 만족하면서 보관될 수 있게 한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지금 내 성향을 보면 티치아노에 가까운 편이다. 가끔 소중한 누군가에게 인물화를 그려줄 때가 있었는데, 대부분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리면서 선물을 받았을 때 기분 좋게 오래오래 보관하고 싶은 그림이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라는 화가의 눈에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보이는구나. 예쁘게,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마음이 서로 따듯해질 것 같은 생각에서 그렇게 그리곤 했다.

지금도 어깨 수술과 재활에 성공하면, 미래 나의 배우자는 물론 내 청첩장 디자인도 그려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과 사진관에서 촬영하거나, 여행 가서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을 나만의 스타일로 정성 가득 예쁘고 아름답게 멋지게 그려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만나도록 하자.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