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전국시도지사들이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반색했다.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이 59일 만에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시혜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은 지원을 통해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쿠폰 지급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결정과 예산 배분에 있어 이러한 원칙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 역할에 대해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간담회를 신속히 마련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유 시장은 중앙정부에 집중된 자치권, 인사권, 재정권의 지방 이양을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히 자유토론에서 시도지사들은 한미 관세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감귤 등 1차 산업의 비중이 큰 제주에서 농업 부문 추가 개방 없이 협상이 타결된 것은 기적”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던 농민 단체들이 협상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내에 집중된 첨단산업 덕분에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고, 김두겸 울산시장도 “자동차·조선 업계가 숨통을 틀 수 있게 돼 시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임 정부가 12.3 계엄 이후 APEC 준비에 소홀했던 만큼 현재는 경주에 상주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경주 APEC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도지사들은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최근 수해 복구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및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 행정을 하며 느낀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방자치와 분권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도지사들의 목소리가 국정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