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으론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아픔들. 이 괴로운 불청객들 어린 왕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 아픈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출간됐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장일 교수가 ‘어린왕자와 통증행성들 : ’아픔‘을 마주한 어린 여행자의 성장이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현대의학의 검사만으론 다 포착되지 않는 깊은 고통의 존재를 마주해온 장일 교수가 통증의 본질을 탐색하며 우리 곁의 아픈 이들을 위로하는 소설이다. 한마디로 그의 오랜 임상경험과 인간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이 녹아든 결과물.
원작에서 관계 맺음과 사랑의 가치를 깨달았던 어린왕자는 이제 더 근원적인 질문을 품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 ‘아픔이란 무엇인가? 고통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왜 마음의 상처는 몸으로 전해지고, 몸의 통증은 마음을 잠식하는가?’ 어린왕자는 이 해답을 찾기 위해 머릿속에 폭풍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가 있는 ‘크레니 행성’을 시작으로 각기 다른 아픔을 품은 별들을 여행한다. 각 행성은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통증의 유형과 그 이면에 감춰진 심리적·실존적 고통을 상징한다.
장일 교수는 이러한 어린왕자의 세계관을 빌려 ‘아픔’이라는 보편적인 감각을 새롭게 탐색했다.
장일 교수는 “진단명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아픔, 그래서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소외돼 그림자 속에 갇히는 이들이 있다”며 “그들의 진짜 고통은 증상 그 자체보다 그 아픔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아픔을 섣불리 진단하기보다 먼저 한 존재의 이야기로서 귀 기울이고 들여다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며 집필 의도를 전했다.
어린왕자와 통증행성들은 의학적 통찰과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통증을 겪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 곁을 지키는 가족과 의료진, 언젠가 아픔을 마주할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어린왕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픔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도 한층 성숙해졌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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