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실내외에서 가장 자주 신게 되는 신발은 바로 슬리퍼이다.
통풍이 잘되고 신기 편해 많은 사람이 애용하지만, 장마철이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슬리퍼에서 불쾌한 냄새가 올라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슬리퍼는 땀, 각질, 곰팡이, 세균이 축적되기 쉬운 위생 사각지대이다.
슬리퍼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특히 여름철은 피부에서 분비되는 땀과 피지량이 늘고, 발바닥 각질과 함께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땀이 슬리퍼 밑창에 스며들어 지속적으로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면,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쉰내, 곰팡내, 심지어 발냄새까지 유발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슬리퍼를 '편한 신발'로만 여겨 위생 관리에 소홀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슬리퍼는 발과 직접 닿는 시간이 길고, 맨발 착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균과 진균(곰팡이)이 쌓일 위험이 높은 생활 속 고위험군 신발이다.
이상적인 슬리퍼 세탁 주기
전문가들은 여름철 슬리퍼도 정기적으로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무나 EVA 소재의 슬리퍼는 주 1회 중성세제로 솔질 후 햇볕에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기본 관리법이다. 특히 밑창 안쪽 홈이나 발가락이 닿는 부분은 세균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세심한 청소가 필요하다.
섬유 소재 실내 슬리퍼나 패브릭 슬리퍼는 세탁기에 돌리면 형태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손세탁 후 그늘에 말리는 것이 이상적이다. 탈취를 위해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하거나 베이킹소다를 살짝 뿌린 후 하루 방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슬리퍼 교체 주기
한편, 슬리퍼는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슬리퍼도 소모품으로 보고, 최소 3~6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밑창이 닳거나 변색·악취가 심해졌다면 세균 오염 가능성이 크므로 바로 교체하는 것이 위생상 좋다. 또한 실내에서 사용한 슬리퍼를 욕실이나 외출용으로 돌려 신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덥다고 무심코 신고 다니는 슬리퍼 한 켤레가 오히려 여름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발 위생은 곧 전신 건강으로 이어지는 만큼, 슬리퍼도 신는 만큼 씻기고, 필요할 때는 과감히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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