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공지능·반도체 약세에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p, 0.74%) 떨어진 4만4130.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1p(0.37%) 밀린 6339.39, 나스닥종합지수는 7.23p(0.03%) 하락한 2만1122.45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시가총액 4조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달 초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중 주가가 8.22%까지 치솟았으나,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99% 상승률로 마감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메타는 주가가 11.25%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설비 투자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두 회사를 제외한 AI와 반도체 종목들의 실적 악화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체 30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하락률은 3%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13.44% 급락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매출 전망치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Arm 급락에 AMD, ASML, 퀄컴 등 주요 AI 및 반도체 기업도 모두 떨어졌다.

거대 기술주인 애플과 아마존은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40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 늘어난 1.57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 1677억 달러, EPS는 1.6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39%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