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중 무역협상의 대표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스톡홀름에서 이틀간 회담을 마친 후 관세유예조치를 90일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의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는 양국이 관세 24% 부분과 반격 조치의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측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워싱턴 DC로 돌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으면 대중국 관세는 기존 34% 수준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고위급 무역협상으로, 양측은 1차 협상에서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합의를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며 양측은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에서 양보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귀국 중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회의가 매우 잘됐다고 들었다"며 "내일 브리핑을 받을 것이며 합의를 승인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연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동이 올해 말 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러시아 및 이란과의 거래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입할 경우 높은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관세 철회를 요구했으나, 미측은 단속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협상은 미중 간 긴장 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양국 정상의 최종 결단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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