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급등에 힘입어 3,20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의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 소식에 6.83% 급등하며 '7만전자'에 복귀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은 것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6,845억 원어치를, 기관은 4,52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9,975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한미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관세 부과 계획 발표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상승하며 종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가 한국 반도체 업계에 대한 관세 압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관망 심리 속에서 개별 기업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의 수주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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